정희지 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회전교차로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이곳의 운전 수칙, 잘 알고 계시나요?
회전교차로에서는 양보 운전을 해야 하고 방향지시등을 반드시 켜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설치했지만 무질서하고 사고 우려도 많은 회전교차로 실태와 문제점을, 최신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세종시 연서면)
세종시에 있는 한 교차로.
이곳의 제한속도는 30km 지만 훨씬 빠른 속도로 지나는 버스.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진입하는 다른 차량들.
천천히 진입해야 한다는 회전교차로 안전 수칙을 외면한 것입니다.
한 차량은 취재진 카메라를 발견하자 급히 속도를 줄이기도 합니다.
회전교차로를 돌고 있는 검은 차량.
갑자기 차로로 진입한 흰색 차량에 놀라 경적을 울립니다.
회전교차로를 돌고 있는 차량에게 양보 운전을 해야 한다는 운전 수칙을 무시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수정 / 세종시 조치원읍
"도는 차량이 먼저인데 순서를 지키지 않고 옆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경우 되게 깜짝깜짝 놀라거든요."
취재진이 한 회전 교차로를 한 시간 넘게 지켜봤는데요.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거나 빠져나갈 때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운전자도 많습니다.
무조건 끼어들다 보니 그야말로 아슬아슬.
사고 우려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진영 / 세종시 조치원읍
"무조건 들이밀고 보는 경향들이 있어서 그게 사고 위험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의 또 다른 회전교차로.
주변의 건물 옥상에서 지켜봤는데요.
교차로에서 돌고 있는 차량을 가로질러 위험하게 직진하는 화물차량.
교차로를 도는 차량 사이로 끼어들어 먼저 가려는 차량들.
회전교차로를 돌고 있는 차량이 지나간 뒤에 진입해야 하는 운전 수칙을 무시한 모습인데요.
무조건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사고 불안감을 키웁니다.
인터뷰> 이창식 / 세종시 고운동
"회전교차로에서 앞차하고 추돌 한 번 한 경험이 있는데 내가 가야 되는지 누구한테 길을 비켜줘야 되는지 이런 것들이 다른 도로보다는 생소해서..."
취재진이 직접 회전교차로를 이용해봤는데요.
현장음>
"옆에서 이렇게 치고 들어와 옆에서 이렇게... 이것 봐 위험하게 그냥 깜빡이도 안 켜고."
서행하면서 돌고 있는 취재진의 차량 왼쪽 옆으로 회색 차량이 바짝 따라붙습니다.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인데요.
회전교차로 운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 문제지만 운전자들도 불만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영 / 세종시 조치원읍
"회전 교차로 표지판도 없는 데도 있고... 그런 것들이 있으면 좋긴 할 것 같아요."
인터뷰> 이수정 / 세종시 조치원읍
"회전교차로가 눈에 잘 들어오게 어떤 표지판이나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회전교차로에 진입하기 전에 안내 표지나 제한 최고 속도와 회전 차량 우선 양보를 알리는 표지가 없거나 허술하다는 볼멘 목소리가 많은데요.
전화인터뷰> 조한선 /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
"행정안전부와 교통연구원이 주기적으로 회전교차로 점검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미흡한 곳은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회전교차로는 1,400곳, 신호등이 있을 때보다 교통사고가 1년간 40% 이상 줄었는데요.
중요한 회전교차로 운전 수칙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진입할 때는
(영상 제공: 한국교통연구원)
현장음>
"회전 차량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진입해야 합니다."
회전하고 있는 차량이 있을 때는
현장음>
"성급히 뛰어들 경우 원활하게 진행되는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의 위험도 높습니다."
회전교차로를 빠져나갈 때는
현장음>
"우측 방향지시등을 반드시 켜서 다른 운전자들에게 진출 방향을 알려야 합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해를 돕는 회전교차로 동영상을 새로 만들어 내년에 터미널이나 운전면허시험장 등에서 보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6가지 운전 수칙을 잘 지켜 통행해야 하는 회전교차로.
운전자들이 올바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확한 운전 수칙에 대한 대대적인 안내 홍보가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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