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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19 속 야간에 감상 '별밤미술관' 인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19 속 야간에 감상 '별밤미술관' 인기

등록일 : 2021.03.15

김태림 앵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문화생활 제대로 즐기기 참 힘들죠.
이런 가운데 광주에선 밤늦게까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비대면 미술관이 잇따라 생겨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공원에 마련된 '별밤미술관'을, 임보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
(풍영정 천변길공원 / 광주시 광산구)
어둠이 내려앉은 광주 광산구의 한 공원, 환하게 밝힌 구조물 유리창 안에 미술 작품들이 보이는데요.
활짝 핀 꽃이 그려진 회화 작품입니다.
노랗고 하얀 꽃부터 화려한 분홍색과 자주색 꽃까지.
다양한 빛깔의 꽃 그림에서 봄빛이 물씬 느껴지는데요.
이색적인 전시로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박건호 / 광주시 광산구
“저녁에 이렇게 공원에서 보니까 신기하고 좋네요. 꽃(그림)이 이렇게 있으니까 봄이 온 것 같아요.”

(광주시 광산구, 별밤미술관 조성)

이곳은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마련한 비대면 전시프로그램으로 얼마 전에 문을 연 '별밤미술관'.
벽을 통유리로 만든 직사각형 컨테이너에 작품을 전시해 밖에서 볼 수 있게 했습니다.'별밤미술관'이라는 이름처럼 야간에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매일 오후 6시 전시관 안에 조명이 켜져 밤 12시까지 운영됩니다.

전화인터뷰> 김병헌 / 광주시 광산구 문화예술과 팀장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미술 작품을 야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는 그런 상태에서 감상하고 문화예술을 즐기게 하자는 취지에서...”

가로등만 있어 어둡던 공원이 한층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는데요.
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감상하는가 하면 쉬었다 가기도 합니다.

인터뷰> 왕채연 / 광주시 광산구
“평소에 전시회 다니는 걸 좋아하고 하는데 코로나19 시대라서 가기가 어렵잖아요. 산책할 때나 길 다닐 때 이런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것 같아 되게 좋아요.”

이곳 '별밤미술관'은 지역 작가 초대전을 마련해 한 달에 한 명씩 작품을 전시하는 방식.
전시 주제는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구청이 작가와 협의해 결정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작품을 제대로 전시하지 못하는 지역 작가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병헌 / 광주시 광산구 문화예술과 팀장
“작가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서 거의 활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작가분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소나마 힘이 되고자 하는 그런 취지에서...”

(쌍암공원 / 광주시 광산구)

이곳은 앞서 지난해 다른 공원에 조성된 '별밤미술관', 사실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사람 모양의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는데요.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김현우 / 광주시 광산구
“저녁마다 꾸준히 여기 나와서 운동하고 있는데 꾸준하게 전시되는 작품도 다양한 것 같고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참 눈이 즐거운 것 같습니다.”

지난해 9월 첫 번째로 문을 연 이곳 '별밤미술관', 그동안 지역 작가 여섯 명이 참여해 모두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은 이 같은 비대면 전시에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전화인터뷰> 전범수 / 별밤미술관 참여 작가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전시장에서 작품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협소한 공간이지만 그래도 사람들한테 작품을 이렇게 소개할 수 있어서 작가 입장에서 아주 긍정적이고...”

색다르게 느껴지는 '별밤미술관'은 오는 4월까지 광주지역 3곳에 추가로 조성될 예정인데요.
회화 작품을 비롯해 조각, 설치미술, 그리고 미디어아트에 이르기까지.
지역 작가 2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게 됩니다.
빛고을 광주의 밤거리에 잇따라 등장하는 별밤미술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덜어주고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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