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민 앵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매체를 이용해 유목민처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을 이른바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인 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다양한 모습을 김수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수민 국민기자>
자신의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올리고 있는 대학생 장철훈 씨,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부터 이와 관련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꾸준히 블로그 활동을 하는 장 씨, 다양한 기업에서 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이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철훈 / 블로그 운영자
"개인적으로 제가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그쪽 분야로 나중에 진출할 수 있는 진로 포트폴리오로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장 씨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작업을 하는 장소는 스터디 카페, 집에서도 노트북을 이용해 이 같은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철훈 / 블로그 운영자
"코로나19로 인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대외활동도 못 하다 보니까 SNS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고..."

장 씨와 같은 사람을 이른바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는데요.
디지털 (digital)과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 (nomad)가 합쳐진 용어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유목민처럼 장소에 상관없이 여기저기 이동하며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디지털 매체 사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청년들 사이에 디지털 노마드 현상이 확산되는데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구직난,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인턴 활동이나 아르바이트 자리도 줄었는데요.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으면서 디지털 매체에 의존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진송이 / 경기도 성남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그래서 다양한 사이트나 앱을 통해서 알바 같은 것도 구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긴 하네요."

디지털 노마드로서 살아가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은데요.
이런 가운데 디지털 매체가 청년들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예술이나 미용 등 경험이 중요한 분야에서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진로에 대비하는 청년들이 많은데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 업로드하거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생산자가 되기도 합니다.

전화인터뷰> 최호용 / 서울시 마포구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글을 쓰는 것은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며 저의 진로 준비에 큰 도움을 줍니다."

(촬영: 왕은지 국민기자)

전문가들은 진로 준비를 위해 디지털 노마드 같은 생활을 하면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은주/ 성장계획연구소 대표
"내가 지금까지 이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과정을 통해 준비된 사람이라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게끔 SNS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그 과정을 하나하나 기록하는 것들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 차별화할 수 있는 실력을 지속적으로 쌓아두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 요즘 한창 성행하는 상황인데요.
코로나19 사태 속에 자신의 이력을 쌓아가면서 미래 진로를 찾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청년들 사이에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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