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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해마다 급증하는 '방치 자전거' 학생에게 제공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해마다 급증하는 '방치 자전거' 학생에게 제공

등록일 : 2021.06.02

강수민 앵커>
환경보호나 건강을 생각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거리 곳곳에 무단으로 버려진 자전거가 해마다 크게 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방치된 자전거를 학생들을 위해 재활용하는 자치단체가 있는데요.
윤지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지혜 국민기자>
(대전시 유성구)
대전의 한 지하철역 주변에 있는 자전거 보관대, 고장 난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자전거가 있는가 하면 안장이 망가진 자전거 등 3대가 엉켜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한눈에 봐도 탈 수 없을 정도.
무단 방치돼 있는 자전거들입니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현장음>
"지저분한데 이거 너무 이런 거는 환경에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자전거를 타기 위해 보관대를 찾은 한 어르신.
오래전부터 방치돼있는 다른 자전거 사이에서 간신히 빼냅니다.

인터뷰> 유철상 / 대전시 중구
"방치된 자전거가 많아 자리가 없어서 많이 불편해요. 정리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폐자전거."

(조치원역 /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도 사정은 마찬가지.
취재진이 한 역 주변에 있는 자전거 보관대를 가 봤는데요.
앞바퀴가 반으로 휘어진 채 방치된 자전거도 있고, 심하게 녹슨 채로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는 자전거도 보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몰지각한 행태에 쓴소리를 냅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안장도 없고 바퀴도 휘어지고 다 빠졌는데 이 상태로 계속 방치하고 있으니까 미관상 좋지도 않고..."

자치단체가 열흘간 계고장을 붙이고 시 홈페이지에 2주간 고지한 뒤 찾아가지 않으면 수거해 폐기처분하는데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에 방치된 자전거 수거 건수는 지난 2014년만 6천 5백여 건.
해마다 계속 늘면서 2019년에는 3만 4천 6백여 건으로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했습니다.
골치를 썩이는 이런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이곳은 세종시의 한 자전거 수리점.
시에서 맡긴 자전거의 낡은 바퀴를 떼어내고 새 바퀴로 바꾸고 있습니다.
자전거 수리점 주인이 재능기부에 참여해 고쳐주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건행 / 세종시 'ㄱ' 자전거 수리점 주인
"최근에 많게는 5대, 7대, 하루에도 그렇게 (수리)하는 경우도 있고 보람은 또 있잖아요. 그래서 지속해서 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세종시 보람동)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세종 지역에서 수리를 거쳐 학생에게 제공된 자전거는 모두 40여 대, 부모가 학교에 신청해 받은 재활용 자전거를 타보며 좋아하는 어린이도 있고

인터뷰> 김민소 / 초등학생
"타이어에 공기도 잘 들어가 있고 체인도 걸리지 않게 잘 돌아가서 좋았어요."

재활용 자전거를 동생과 함께 타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승준 / 초등학생
"학교에서 환경오염에 대해 배운 적이 있는데 자전거로 환경오염을 막으니까 뿌듯해요."

인터뷰> 전해온 / 초등학생
"오빠랑 같이 새로운 자전거를 타니까 신나고 재미있어요."

방치된 자전거 재활용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전화인터뷰> 안주혁 / 세종시 대중교통과 주무관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도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방치 자전거들이 도로변에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수리 후 기증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촬영: 최신영 국민기자)

하지만 나 몰라라 자전거를 버리고 가는 행위가 해마다 끊이질 않는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도심 속 곳곳에 버려져 환경을 해치고 있는 방치된 자전거들, 양심을 버린 것이나 다름 아닌 이런 행태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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