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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필리핀 학생, "드라마 보며 한글 배워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필리핀 학생, "드라마 보며 한글 배워요"

등록일 : 2021.06.02

강수민 앵커>
코로나19 상황에도 한류 열풍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 제한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한국 드라마와 음악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K-드라마와 한국어에 빠진 필리핀 학생들을 이지영 글로벌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이지영 국민기자>
(필리핀 딸락)
필리핀 북부에 있는 행정 도시 딸락의 한 가정.
고등학생 레이첼은 요즘 한국 드라마 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이 끝나면 여가 시간에 한국 드라마를 시청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말과 문화를 배웁니다.

인터뷰> 레이첼 안 바로가 / 딸락국립고등학교 11학년
"제가 7학년 때 친구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었어요. 친구들이 보고 있을 때 저도 같이 봤어요. 집에 돌아가서 한국 드라마를 찾아 봤는데요. 그때부터 한국 드라마에 빠지게 됐어요."

이웃에 사는 케빈군도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한국 영화를 보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워갑니다.
한국에 유학 가기 위해 한국어 공부에도 열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숀 케빈 / 딸락국립고등학교 11학년
"2년 전부터 한국어를 공부했어요. 저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나중에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필리핀 사람들이 많이 보는 한 영상 플랫폼의 인기 순위입니다.
요즘 한국 드라마 빈센조가 1위에 올랐고 영화 공조, 드라마 구미호뎐이 10위권 안에 있습니다.
필리핀의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레이첼 안 바로가 / 딸락국립고등학교 11학년
"저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요. 한국 드라마를 보면 편안해지고 삶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게 되죠. 저는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요. <도깨비>, <펜트하우스>는 요즘 보고요. <푸른 바다의 전설>, <상속자들>, <시티헌터>... 한국 드라마를 보면 슬프고 눈물 나면서 동시에 행복함을 느껴요."

한류 영향으로 필리핀 학생에게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교재나 매체가 마땅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메신저로 그룹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며 한국어를 배웁니다.

인터뷰> 리카 바로가 / 딸락국립고등학교 8학년
"저는 유튜브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혼자 공부하는 건 어려워요. 마닐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는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하는데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한국어를 배우지 않아요."

인터뷰> 줄스 아세오 / 필리핀 FEU대학교 외래교수
"필리핀 사람들은 한국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는 한류 때문이죠. 하지만 한국어 학습의 장애물 중 하나는 한국어 교사입니다. 필리핀 학생들은 언어(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지만 훈련된 교사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한국어, 영어, 필리피노를 구사하는 교사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한국 정부는 매년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은 현지 학생들의 기대와 수요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필리핀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는 기관은 물론 교재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필리핀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한국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사의 양성과 교재 등의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필리핀 딸락에서 국민리포트 이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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