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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공중전화부스, 다양한 변신 눈길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길거리 공중전화부스, 다양한 변신 눈길

등록일 : 2021.06.11

강화영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1607호 (1986년)
대한뉴스 제1683호 (1988년)
불과 3, 40년 전만 해도 우리 생활 속에 필수시설로 존재했던 공중전화, 길을 가다가 가족이나 친구에게 연락하거나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요긴하게 이용했는데요.
대한뉴스 제1890호 (1992년)
때로는 공중전화 부스로 불리는 공간 밖에서 기다렸다가 앞사람 통화가 끝나야 전화를 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사람이 극히 드문 상황, 공중전화를 거는 부스 공간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요.
휴대전화가 생활필수품이 되면서 공중전화 공간이 어쩌다 보일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연정은 / 부산시 남구
"요즘에는 핸드폰을 항상 들고 다니니까 공중전화를 이용할 일이 거의 없죠."

공중전화를 걸 수 있는 공간은 지난 2009년 전국에 9만 4천 개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2만 천 개로 줄었는데요.
지난 10여 년 사이에 무려 78%나 사라진 것입니다.
이처럼 계속 사양길인 공중전화 공간이 하나둘 다른 용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안심부스 공중전화 / 부산시 동구)

한 공원 안에 있는 안심부스 공중전화.
겉보기에는 여느 공중전화 공간과 다를 게 없는 이곳,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여성이나 어린이, 노약자에게 범죄가 발생했을 때 안전하게 긴급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팔 / 부산 동구 증산공원 관리자
"안심부스가 있어서 여성분들이나 나이 많으신 분들에게 참 좋은데 주간에는 사람이 많으니까 괜찮은데 야간에는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안심부스는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곳에 들어가 적색 버튼을 누르면 사이렌이 작동하고 안전문이 잠깁니다.
이어 경찰이 출동해 조치하면 위급한 상황이 종료되고 마지막으로 녹색 버튼을 누르면 사이렌이 멈추고 안전문이 열립니다.
이곳은 부산어린이대공원,
(숲속 도서관 / 부산어린이대공원)
공중전화 공간이었던 곳에 전화기가 아닌 책들이 빼곡하게 차 있습니다.
숲속 도서관으로 바뀐 것인데요.
폐기되는 공중전화 공간 2개를 작은 도서관으로 만든 겁니다.
시민들이 기증한 책을 비치해 독서문화를 살찌우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주은 / 부산시 연제구
"예쁜 공중전화부스 안에 있어서 호기심이 생기고 들어가서 보니까 어른들 책과 아이들 책도 있고 다양하게 이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곽진화 / 부산시 부산진구
"숲속에 있어서 너무 좋고요. 여기서 책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소 / 부산시 남구)

공중전화 공간이 배터리 교환소로 바뀐 곳도 있습니다.
부산의 한 중심가.
공중전화 활용도가 낮은 이곳은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소로 변신했는데요.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시설입니다.
이곳에서는 인증을 통해 간편하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곳 부산에 설치된 데 이어 성남시 등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엽 / KT링커스 영남본부 동부산지사 과장
"휴대전화 보급이 늘고 공중전화 사용이 많이 줄어들게 되어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김우태 국민기자)

안심 부스부터 숲속 도서관, 그리고 배터리 교환소까지.
공중전화 공간이 몰라보게 달라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색다른 변화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공중전화 공간,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강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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