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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다문화 주부, 음식 배우며 사랑의 나눔 봉사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다문화 주부, 음식 배우며 사랑의 나눔 봉사

등록일 : 2021.06.29

김태림 앵커>
외국에서 온 다문화 주부들은 한국문화에 적응하기가 쉽지않은데요.
한국 음식을 배워서 직접 만들어보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의 봉사도 하는 다문화 주부들이 있습니다.
가슴 따뜻한 이들의 모습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대화동 행정복지센터 / 대전시 대덕구)
이른 아침 대전의 한 주민센터 마당, 다문화 주부들이 반찬을 만드느라 바쁩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려는 것인데요.
오늘 만드는 반찬은 제철 음식인 열무김치와 돼지고기 장조림, 먼저 열무를 정성껏 다듬고 양파와 갖은양념을 준비합니다.
지역의 봉사 단체 회원 10여 명과 함께 반찬을 만드는 다문화 주부는 모두 세 사람.
갖은양념을 쓰는 법을 배워가며 만듭니다.

현장음> 오명희 / 복지만두레 회원
"물젓, 액젓은 넣지 말고 소금, 고춧가루, 생강 약간..."

다문화 주부는 힘들지만 재미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싸우리 / 캄보디아 출신 다문화 주부
"오늘 우리 국물김치 만들었고요 힘들어요. (그래도) 재미있어요."

여름철 음식인 열무김치.
또 다른 다문화 주부는 맛깔스러운 모습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원티펑 / 베트남 출신 다문화 주부
"한국에 와서 처음 배웠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베트남 가서 (가족에게) 만들어주고 싶어요."

이번에는 돼지고기 장조림 만들기.
비싼 메추리알 대신 삶은 달걀을 넣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는데요.
이어 삶은 돼지고기를 다듬는 법을 봉사 단체 회원이 가르쳐줍니다.

현장음> 박국희 / 복지만두레 회원
"속까지 익었으니까 이게 잘 찢어져요 그냥 이렇게 떼어내면 돼."

귀화한 지 16년 된 다문화 주부는 익숙한 솜씨를 보이는데요.
한국 사람이 다 됐습니다.

인터뷰> 이지연 / 베트남 출신 다문화 주부
"한국의 요리 장조림은 (몸에 좋아) 건강하고요. 이렇게 같이 하면 재미있어요."

6시간이나 걸려 반찬이 완성된 뒤 모두가 추억에 남을 기념사진도 찍는데요.
60대 주민들로 구성된 봉사 단체인 복지만두레 회원들은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조영희 / 대화동 복지만두레 회장
"외국에 와서 음식이든 문화든 어려운데 그래도 복지만두레에서 반찬을 매달 하니까 같이 가르쳐주고 하면 좀 낫지 않을까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도 쉽고.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기관에서 후원해 준 용기에 반찬을 담는 다문화 주부들.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 집을 찾아갑니다.

현장음>
"어르신 계세요? 반찬 드리러 왔어요."

맛있는 반찬을 받은 어르신은 고마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현장음> 김순이 / 대전시 대덕구
"매번 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해주셔서 잘 먹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홀몸 어르신 집을 찾았는데요.
다정다감하게 인사부터 합니다.
반갑게 맞는 어르신은 놀랍다는 표정입니다.

현장음> 오기수 / 대전시 대덕구
"머나먼 나라까지 왔는데 음식을 언제 배워서 이렇게 했어요? 노인들을 생각해 주는 마음이 너무 착하고 감사해서 고맙다는 이야기밖에 할 수 없어요."

집에서 만날 수 없는 취약계층을 위해 주민센터에 반찬을 보관해두기도 하는데요.
다문화 주부들의 속 깊은 나눔 봉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란 / 대화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무한한 감동을 받습니다.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끔 하는..."

(촬영: 황나영 국민기자 / 제작지원: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지난해 시작된 다문화 주부들의 나눔 봉사활동은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번씩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우리 음식도 만들어보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봉사도 하는 다문화 여성들,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에서 본인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행복한 미래가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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