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피랍자 2명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납치세력이 이들 피랍자 2명과 죄수 2명의 맞교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협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명연 기자>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인질들 가운데 건강이 악화된 여성 인질 2명이 있다면서 이들과 탈레반 수감자 2명을 먼저 교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2명의 수감자는 그동안 탈레반 측이 석방을 요구한 수감자 8명 가운데 어느 누구라도 괜찮다고 전했습니다.
인질 8명과 수감자 8명을 1차로 맞교환하자고 요구해 왔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하지만 2대 2 맞교환도 아프간 정부가 현재까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 아닌 다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건강이 좋지 않은 인질 두 명을 먼저 석방시킬 수 있다면 이번 사태 해결에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협상을 쉽게 풀어나가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인도적인 차원에서 건강이 악화된 인질을 석방한다는 것은 탈레반에게도 좋은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인질 두명을 살해함으로써 이슬람권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지탄을 받아온 탈레반이 도덕적, 종교적인 비난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인질 2명의 신병 처리가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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