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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옛 정수장 활용한 문화정원 인기 끌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옛 정수장 활용한 문화정원 인기 끌어

등록일 : 2021.09.06

김태림 앵커>
도시의 오래된 시설이나 건물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곳이 많은데요.
과거 정수장이었던 세종시 조치원의 문화정원도 바로 그런 곳입니다.
예쁜 카페가 생기고 다양한 공연이 열려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황나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황나영 국민기자>
(제작지원: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조치원 문화정원 /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 조치원에 있는 문화정원, 과거 정수장이었던 이곳은 지난 2013년 폐쇄되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는데요.
강물이나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쓸 수 있게 처리했던 침전기와 여과기가 남아있어 견학시설로 활용됩니다.
저수조 지하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작품 전시나 실내 연주가 가능한 공간이 생겼습니다.
1935년에 건립된 빨간 벽돌의 2층 건물, 과거 저수조와 관리실로 쓰였던 이곳은 얼마 전 카페로 변신했습니다.
물이 지나던 관이 드러나 있는 1층은 빔 프로젝터를 활용해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한 전시 공간이 됐습니다.
바로 옆 공간은 창문 옆에 1인 좌석과 함께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조명으로 꾸몄습니다.
방문객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인터뷰> 김지윤 / 청주시 흥덕구
“너무 새롭고 인테리어가 조치원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인테리어라서 예쁘고 신선하고 좋은 것 같아요.”

카페 2층의 한 공간은 아래가 뻥 뚫려있는 침전기와 여과기 자리,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강화유리를 올렸는데요.
사람들이 조심스레 유리 위를 걸으며 색다른 체험을 해봅니다.

인터뷰> 김보민 / 초등학생
“정수장이었던 곳이 카페로 변해서 신기하고 멋진 것 같아요.”

야외에서는 '청춘 마이크' 공연이 한창인데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청년 예술가들이 멋진 무대를 선보입니다.
국악부터 밴드 음악, 그리고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일정한 거리를 둔 관객들은 손장단을 치며 마냥 즐거워합니다.

인터뷰> 서민수 / 세종시 도담동
“가족과 같이 공연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좋은 문화공간이 되어 있는 것 같아서 다음에도 가족들과 같이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공간인 공방도 마련돼 있는데요.
유화를 그리는 청년 작가 등 미술을 비롯해 문학과 문화기획자까지 5팀이 입주해 있습니다.
조치원 문화정원이 있는 곳은 세종시 원도심 지역, 젊은 예술가들은 신도심보다 임대료가 훨씬 저렴한 이곳에 자신들만의 공간을 갖게 된 것에 만족감을 보입니다.

인터뷰> 정정이 / 조치원 문화정원 공방 청년 작가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되었기 때문에 작가들은 부담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도시재생사업으로 마련한 조치원 문화정원, 지난 2019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을 받기도 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시가 올해 초 민간단체에 5년간 운영을 맡기면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주 / 'ㄷ' 로컬문화콘텐츠기획사 대표
“이곳을 세종시민, 타지에 있는 지역 시민들이 올 수 있도록 조치원의 문화정원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이곳 조치원 문화정원을 지역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서현모 / 세종시 문화예술과 주무관
“문화정원이 세종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서 많은 분이 오셨으면 하는 게 저희의 큰 바람이고요. 그리고 운영자가 창의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게 저희 시의 의견입니다.”

외면당할 뻔했던 오래되고 낡은 시설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과거 정수장이 다양한 모습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는데요.
문화생활에 소외감을 느꼈던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황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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