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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가족에게’ 실향민 영상 상영회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30분

‘보고 싶은 가족에게’ 실향민 영상 상영회

회차 : 1657회 방송일 : 2021.10.15 재생시간 : 04:11

임보현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911호 (1972년)

지난 1971년에 열린 남북적십자 회담, 이때부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협의가 시작됐는데요.

대한뉴스 제1560호 (1985년)

지난 1985년 첫 상봉 이후 직접 상봉이 21차례, 화상 상봉은 7차례 이뤄졌습니다.
4,800여 이산가족이 꿈에도 그리던 북녘땅의 가족을 만났는데요.
하지만 지난 2018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상태, 실향민들은 애타는 심정에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영애 / 황해남도 장연 출신
"북한에 아버지만 혼자 못 나왔습니다. 어머니는 같이 나와서 돌아가시고... 말을 하면 기가 막히고 눈물 나요."

광주광역시 남구청에 들어오는 실향민들, '가족에게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라는 영상 상영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요.
광주광역시 남구가 지역의 실향민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특별한 행사, 북녘땅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대형 스크린 영상을 통해 함께 지켜봅니다.

현장음> 김찬영 / 평안북도 희천 출신
"북한에 아내와 딸 둘이 있거든요. 딸 하나는 세 살짜리고 둘째는 태어나자마자 이름도 못 지어주고 나왔어요."

6·25 전쟁 중 북녘의 가족을 두고 떠나온 실향민들의 생생한 이야기, 생사를 넘나들었던 순간도 들려주고,

현장음> 김산옥 / 평안남도 순천 출신
"대동강만 건너갔다 오라고 한 것이 대동강에 가니까 다리를 다 끊어 버리고 물속에서 추운데 그냥 건너왔어."

함경남도에 살다 어머니와 생이별했지만 70여 년 전의 비극을 또렷하게 기억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박영숙 / 함경남도 북청 출신
"우리보다 나중에 온 사람들은 흥남부두에서 배 타고 모두 거제도로 오고 우리는 부산에서 쫓겨서 거제도로 가고..."

이번 영상 상영회에 참여한 실향민은 광주광역시 남구에 거주하는 16명, 8, 90대 고령자들로 자신의 사연을 영상을 통해 10여 분에서 길게는 20여 분씩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진 / 광주시 남구 남북교류협력 팀장
"그분들의 삶과 말씀을 기록해야겠다, 그리고 그 기록들이 당장 북측에 전달되지는 못할지라도 전쟁의 아픔이나 이산의 고통을 전해주면서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서로 같은 처지의 아픔을 나눈 실향민들.
개성에 두고 온 동생들 생각에 눈물을 훔치는가 하면,

인터뷰> 김천수 / 황해북도 개성 출신
"눈물이 나서 못 보겠어. 집에 사진이 있는데 (그런 것만 봐도) 눈물이 나와서 죽겠어. 그런 것들 보면 더 속상해."

꿈에도 그리워하는 어머니와 고향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영숙 / 함경남도 북청 출신
"(어머니가) 꿈에도 자꾸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더 아주 심란하고...
명절만 되면 더 생각나고 그래요. 맛있는 거 먹어도 고향 생각나고..."

현재 이산가족 생존자는 4만 7천여 명, 10명 중 6명이 80세 이상의 고령자로 다시 만날 그날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병준 / 경기도 개풍 출신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어떻게 만날 수 있습니까 언제쯤이나 나 죽기 전에 밟을 수 있으려나... 통일이 빨리 되면 좋죠. 소원이 그거죠."

가림막 설치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진행된 영상 상영, 광주광역시 남구는 추후 남북 교류가 정상화되면 북측에 전달한다는 계획인데요.
영상 상영이 끝난 뒤에 열린 실향민 위로 공연, 참석자 모두가 하루빨리 통일의 그 날이 오기만을 기원했습니다.

현장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북녘땅에 두고 온 가족과 고향을 오매불망 그리워하는 실향민들.
이들의 애절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 상영을 계기로 다시 이산가족 상봉의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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