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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싸움놀이, 주민 화합·건강 기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광주 고싸움놀이, 주민 화합·건강 기원

등록일 : 2021.12.01

김태림 앵커>
고싸움은 마을 사람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힘을 겨루고, '화합'과 '건강'을 기원하는 민속놀입니다.
광주 칠석 마을에서는 '고를 잇고, 건강을 찾고, 미래를 꿈꾸고'란 주제로 고싸움놀이 축제가 열렸는데요.
무형문화재 제33호인 고싸움 놀이 현장에,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신명 나는 풍물 소리와 함께 고싸움의 막이 오릅니다.
동서로 편을 가른 두 팀이 운동장을 돌며 흥을 돋웁니다.
고싸움 놀이꾼은 주장인 줄패장과 고멜꾼, 꼬리줄잡이, 농악대, 깃발과 기수, 등으로 한 팀이 구성됐는데요.
두 패로 갈라져 3번 기량을 겨룹니다.

인터뷰> 주영현 / 광주시 남구
"고멜꾼으로 참여하는데요. 열심히 재연해서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앞으로 고싸움놀이가 주민뿐 아니라 많은 사람과 함께 즐기는 놀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서민영 / 광주시 북구
"고싸움놀이, 2팀을 응원하면서 즐기겠습니다. 옛날 시골 농촌에서 이런 커다란 줄을 만들어 놀이를 했다니 놀라운데요. 기대됩니다."

신호와 함께 시작된 첫 싸움.
줄패장이 고에 올라 지휘를 하고, 고가 맞닿아 부딪치며 치솟아 오릅니다.
멜꾼들이 있는 힘을 다해 상대 고를 밑으로 눌려 내리지만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고를 높이 들어 올리는 모습이 마치 곡예를 보는듯한데요.
몇 차례의 고 부딪친 끝에 무승부로 1차전이 끝납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남녀노소 100여 명이 어울리는 고싸움놀이는 승부보다는 주민화합과 단결의 의미가 더 큽니다."

1 대 1 무승부 상황에서 3번째 고싸움놀이는 절정에 이릅니다.
두 팀이 꼬리를 물고 마당을 휘돌고 여성들도 뒤따라 달음질치며 기세를 과시합니다.
밀고 당기고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한 끝에 서부고가 동부고를 누르고 승리합니다.

인터뷰> 이강민 / 광주시 서구
"고싸움놀이는 옛날 농민들의 뜻이 담긴 놀이라고 생각합니다. 농한기에 볏짚으로 줄을 만들어 놀이를 하면서 이웃 주민과 친해지고 농사일도 서로 도왔다고 하죠."

한 해 풍년과 마음 안정을 기원하는 고싸움놀이는 광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중 하나인데요.
광주 남구 칠석동 고싸움놀이보존회에서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명수 / 광주칠석 고싸움놀이보존회원
"고싸움놀이는 광주 남구 칠석동 이곳 웃돌마을의 정월대보름에 세시 풍속으로 내려온 민속놀이입니다. 여자를 상징하는 서부고가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설이 있습니다."

고싸움 축제는 38회를 맞았는데요.
해를 거듭할수록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주간 행사 중심으로 진행하던 것을 올해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야간 민속 행사가 더해져 볼거리가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나다솔 / 광주시 남구청 문화관광과 주무관
"고싸움놀이라는 자랑스러운 전통문화가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구청에서도 꾸준히 지원하겠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인 고싸움놀이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과 2002년 월드컵에서도 선보인 한국의 대표 민속놀이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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