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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못난이 농산물'로 농가 살리고 환경도 지켜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못난이 농산물'로 농가 살리고 환경도 지켜요

등록일 : 2021.12.08

김태림 앵커>
흠집이 나거나 겉보기가 좋지 않은 농산물은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런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맛과 영양은 별반 차이가 없고, 가격 또한 저렴하기 때문인데요.
지자체도 이런 농산물의 유통을 돕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곽지술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곽지술 국민기자>
(경기도 평택시)
농가에서 수확한 배 선별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무게와 크기에 따라 배를 분류하고 포장하는 건데 제법 많은 배에서 흠집이 발견됩니다.
올해 수확량에 절반 이상이 흠집이 나거나 모양이 이상해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이런 배는 헐값에 내놓거나 즙 등으로 가공해서 팔아야 합니다.

인터뷰> 이정경 / 과일 농장 대표
"이 상품은 표피만 벗겨내면 일반 배와 똑같습니다. 먹는 데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눈으로 보기에 예뻐야 맛있다고 그러잖아요."

(친환경농산물 유통센터 / 경기도 광주시)
각종 채소를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여기서 취급하는 농산물은 여느 곳과 다릅니다.
흠집과 모양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B급 농산물을 모아 유통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실속 친환경 농산물 유통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는데요.
못난이 농산물은 값이 20∼60% 저렴해 소비자에게 주목받으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동현 / '못난이 농산물' 전문 취급 업체 이사
"1년 차, 2년 차 지나면서 매해 매출이 100% 이상씩 성장하고 있고요. 한두 번 소비해 본 분들께서 좋은 리뷰와 (품질을) 인정해 주시는 부분들이 생겨서 그 이후로는 재구매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흠이 있거나 모양이 이상한 농산물은 껍질만 벗겨내면 속은 멀쩡하고 맛이나 영양성분도 다르지 않은데요.
이런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생겨나고 온라인 장터 등 판매망이 확충되고 있습니다.
선별과정에서 판매가 어려운 농산물은 화장품이나 가공식품 원료로 공급해 폐기처분을 최대한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태성 / 경기도 농식품유통과 브랜드마케팅팀장
"전문 취급 업체, 온라인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원물 상태로 공급이 어려운 경우는 화장품 등 가공품, 어린이 간식 등 가공식품을 원재료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못난이 농산물을 처리하기 위해 연간 6천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못난이 농산물 소비는 폐기 처분에 드는 비용 감소뿐 아니라 농산물이 썩거나 폐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승종 / 경기도 농수산진흥원 차장
"가장 큰 것은 환경적인 측면과 비용적인 측면이겠죠. 또한 생산자로서는 판매하지 못한 매출 판매 손실이 가장 큰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모양이 이상해 상품성이 낮아 보이는 농산물을 구매해 본 소비자의 95%가 재구매 의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농가와 소비자에 도움이 되고 환경도 살리는 못난이 농산물 유통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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