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날뫼북춤은 대구 비산동 일대에서 전승되어 온 '민속춤'인데요.
경상도 특유의 덧배기 가락에 맞추어 추는 날뫼북춤을 배우고, 이어가는 중학생들이 있습니다.
전국 경연에서 여러 차례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학생들을, 최유선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대구북중학교 / 대구시 북구)
전통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지고, 한바탕 신명나는 날뫼북춤이 펼쳐집니다.
특유의 북 가락과 동작이 잘 어우러진 역동적인 춤사위에 우리 가락의 흥과 멋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김예은/ 대구북중 날뫼북춤 동아리 대표
"날뫼를 하면서 한국의 악기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았고요. 3년 동안 온갖 공연, 대회를 많이 나갔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윤준찬 / 대구북중 날뫼북춤 동아리 학생
"날뫼북춤을 하게 돼서 평소에 그냥 흘려보내던 시간을 이런 데에 쓸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전통적으로 하는 것이다 보니까 자부심도 느껴지고 좋은 것 같아요."
대구의 대표적인 민속무용인 날뫼북춤은 사물 악기와 태평소의 가락과 동작이 어우러진 전통 북춤인데요.
이 춤을 대구북중 학생들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20년 넘게 대구 날뫼북춤 전통 계승에 앞장서고 있는 대구북중 학생들, 한바탕 신명 나게 공연이 펼쳐지는데요. 얼쑤, 어깨가 절로 들썩여집니다."
중학생 남뫼북춤 동아리 회원들은 일주일에 2, 3번 모여 예능 보유자의 지도를 받으며 북 가락과 춤 동작을 익히는데요.
현장음>
"준비, 다른 사람들은 잘 봐봐 어떻게 도는지..."
"시작!"
인터뷰> 윤종곤 / 날뫼북춤 예능보유자
"날뫼북춤은 예능 중에서도 굉장히 역동적이어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데 또 한편으로는 끝나고 나면 재미를 느낍니다. 전통을 가르쳐야 하는 입장이니까 아이들이 하는 모습을 보니 더 신명 나게 가르칠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흰옷에 녹색 겉옷, 머리띠와 상투까지 공연을 하기까지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현장음>
"3개를 묶었는데 어떤 의미가 있어요?"
"옛날에 오방색이라고 해서 오방삼색하고 조끼색하고 옷 색하고 이래서... (삼색을 묶는 거예요.)"
동아리 학생과 지도 교사는 단합된 마음으로 힘든 과정을 극복해가며 기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주희 / 날뫼북춤 동아리 지도교사
"날뫼북춤 동아리 학생들이 대구에서 전해 내려오는 무형문화재를 전수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고요. 연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굉장히 뭉클합니다."
2000년에 창단한 대구북중학교 날뫼북춤 동아리는 인근 학교 강당을 빌려 써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대구 무형문화재 제2호 날뫼북춤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각종 민속 대회에서 매년 수상의 영광을 얻고 올해에도 전국 날뫼북춤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희전 / 대구북중학교 교장
"좁은 실내와 야외에서 활동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동아리) 아이들이 제 입장에서는 너무나 대견스럽고, 전국 대회에서 수상을 많이 하게 되어 학교에서 전통음악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마음껏 지원하고..."
(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단원 모두의 마음과 동작이 하나 되어야 하는 날뫼북춤.
20년 넘게 선배에서 후배로 이어가면서 고장의 전통 가락과 춤을 배우고 지켜나가는 학생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현장음>
"대구북중 날뫼북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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