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금 모금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속에서도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훈훈한 나눔의 현장을, 김정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정은 국민기자>
(서울시 중구)
차가운 거리에 울려 퍼지는 희망의 종소리, 구세군 자선냄비가 온정을 기다립니다.
코로나19 속에 추운 겨울을 더욱 힘겹게 견뎌야 하는 어려운 이웃 돕기 모금 활동.
(서울시청역)
지하철역에도 나눔과 사랑의 자선냄비가 마련됐는데요.
선뜻 동참하는 시민이 보입니다.
인터뷰> 오준영 / 서울시 동작구
"요즘 날씨도 추워지고 기부하면 마음도 따뜻해지고 좋을 것 같아서 (기부) 했습니다."
한마음 한뜻, 시민들의 정성이 모이는데요.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며 뿌듯함을 느끼는 시민도 있습니다.
인터뷰> 양희자 / 서울시 중구
"기부는 꼭 이웃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저 자신에게 하루를 의미 있게 살았다는 기쁨을 남기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울리는 희망의 종소리'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구세군 모금 활동,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돕겠다는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현충 / 구세군 자선냄비 사관
"코로나19 상황 가운데서도 거리에 시민들이 나와서 모금에 많이 동참해 주고 계십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연말 분위기가 움츠러든 실정, 번화가 거리에 등장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그나마 사람들의 마음을 잠시 들뜨게 하는데요.
가던 걸음을 멈추고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는 어린이, 사랑이 넘치는 연말을 만드는데 한몫 톡톡히 합니다.
인터뷰> 김민주 / 초등학생
"작은 돈으로도 여러 사람을 도울 수 있으니까, 기부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친구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청소년들도 보입니다.
인터뷰> 박승우 / 고등학생
"우리 모두 조금씩 기부를 하면서 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렵다고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가 나왔는데요.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의미 있게 써달라며 성금 봉투를 맡기는 등 잔잔한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사연이 들려옵니다.
전화인터뷰> 이형은 / 구세군 대한본영 과장
"명동성당 앞에서 '좋은 일에 써주세요' 하면서 봉투에 소액의 기부를 해주셨어요.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지난 1928년부터 시작돼 93년째 이어진 구세군 자선냄비.
올해는 새로운 기부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바코드의 일종인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태그 해 기부하는 방식, 원하는 모금액을 선택한 뒤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희망 2022 나눔 캠페인'도 펼쳐지면서 어려운 이웃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연말인데요.
자선냄비 모금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오는 31일까지 이어집니다.
거리에 마련돼있는 자선냄비에 저도 작은 정성을 보탰는데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더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나눔에 동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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