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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동네 작은도서관, '주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동네 작은도서관, '주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등록일 : 2021.12.16

김태림 앵커>
우리 동네에 있는 '작은 도서관'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운영인력 부족과 노후화 등의 이유로 찾는 사람이 없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동네 작은도서관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 작은 도서관을, 장진아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장진아 국민기자>
(작은도서관 / 충남 공주시)

공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작은 도서관.
동네 어르신들이 마을 활동가의 지도를 받아 가며 인생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글씨와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현장음> 이일주 / 마을활동가
"빨간색으로 점을 그릴 거예요. 점점이, 이걸 먼저 그릴 거예요. 제가 하나 그려볼게요. 빨간색을 묻히고... 이렇게 점을 찍어서 모양을 만드는 거예요."

늦은 나이지만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어르신들의 얼굴엔 뿌듯함과 웃음꽃이 환하게 피어납니다.

인터뷰> 지영숙 / 마을주민
"아이들이 도서관에 간다고 할 때 '도서관이 뭐 하는 곳인데 가느냐'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야 초등학생처럼 터득해요."

마을 어르신들이 도서관에서 배움 활동을 통해 만든 이야기꽃이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내가 쓴 아름다운 글씨로 장식한 손가방, 마음에 와닿는 한 문장을 표현한 나만의 액자, 벽면에 내건 4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은 어르신들의 인생 경륜과 지혜, 소박한 아름다움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구 / 마을 주민
"세상은 자꾸 바뀌고 환경이 달라지는데 정신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서 새로운 것을 겪어봐야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은 썰렁했던 마을 도서관과 어르신 모두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의련 / 마을 주민
"우연히 다른 볼일이 있어 들렸더니 마침 저걸 하고 계시더라고요. 한 번이라도 참석해 마음이 좋더라고요."

인터뷰> 한성규 / LH 작은도서관 코디네이터
"고령자 이용자가 많아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분들의 정서함양을 위해서 어떻게 무슨 일을 해줄까 (생각) 하다 손으로 만드는 작업, 색깔을 이용해 색채 심리 기법을 활용한 작업을 했는데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셨어요."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던 이 도서관은 LH의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장진아 국민기자
"찾는 사람이 없어 굳게 닫혀있던 도서관이 이제는 어르신들의 공부방이자 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공동주택은 전국에 1,000여 곳이 있는데 그중 600여 곳에 마을 도서관이 들어섰습니다.
이들 도서관의 시설을 개선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도와주는 활성화 지원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는데 주민들의 호응 속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5년간, 연간 46개소씩, 모두 230곳을 대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기원 / LH 작은도서관 지원센터장
"지금 LH에서 5년 정도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디네이터를 보내서 상근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사람을 통해서 이 작은 도서관이 활성화, 동네가 하나가 되어서 운영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치고요."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공간은 있지만 프로그램이나 시설이 빈약했던 LH 단지 안 작은 도서관이 책을 읽고 맞춤형 취미 교실이 있는 마을 사랑방으로 자리 잡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장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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