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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셧다운제' 폐지, 청소년 자율 선택 고민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게임 셧다운제' 폐지, 청소년 자율 선택 고민

등록일 : 2022.01.27

송채은 앵커>
심야시간에 청소년의 게임을 막는 게임셧다운제가 '10년만에 폐지'됐습니다
게임 시간 '자율 선택'으로 바뀐건데요.
가정에서 게임 지도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더욱 커졌습니다.
자녀들의 올바른 게임 지도 방법, 박선미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박선미 국민기자>
상대 선수에게 패스하고 골문을 향해 강한 슛을 날리고
인터넷 축구 경기인 FIFA 온라인 4 게임을 즐깁니다.

인터뷰> 전민규 / 중학생
"저는 하루에 1시간 정도 게임을 해요. 공부하다가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제가 시간을 조절하면서 게임을 하고 있어요."

난관을 통과하고 벽돌을 쌓고 점점 높은 단계에 도전하는 게임을 즐기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지만, 자신도 모르게 깊이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황빈 / 경기도 남양주시
"온라인 게임 같은 게 나쁜 건 아닌 것 같은데 하다 보면 스스로 멈추는 게 어려운 것 같아서 중독을 잡아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12시가 넘으면 게임 접속이 자동적으로 차단되는 게임 셧다운제가 10년 만에 폐지됐습니다.
대신 학부모와 청소년이 자율적으로 게임 이용 시간을 정하는 것으로 변경됐습니다.

박선미 국민기자
"'게임 셧다운제' 폐지는 청소년들의 의사 결정을 존중하는 조치라고 하지만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기도 합니다."

2011년 셧다운제 도입 이후 실효성 논란이 계속돼 왔던 청소년 게임 시간 규제가 강제에서 자율로 바뀌면서 가정에서의 게임 지도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더욱 커졌습니다.

인터뷰> 전하영 / 부산시 북구
"아이가 자율적으로 시간을 조절하면서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요. 다만 지금은 방학이라 아무래도 시간이 많기 때문에 게임을 많이 할 수도 있는데요. 그럴수록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대화를 통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새로 도입된 제도는 청소년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자녀의 게임 과몰입을 우려해 무작정 제지할 경우 자녀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고, 오히려 게임 과몰입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인터뷰> 신소영 / 시청자미디어재단 미디어교육 강사
"부모 입장에서는 게임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게임이) 무조건 나쁘다고 해서 '안 돼'라고만 하면 학생들이 '엄마가 안 된다고 하니 그냥 안 해야겠다' 이거 절대 아니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이 하는 게임을 부모님이 한번 해 보실 것을 저는 강력히 추천해요. 같이 한 번 (게임을) 하면서 '이런 요소가 있구나' (이해) 해서 학생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훨씬 좋을 것 같고..."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는 게임 셧다운제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부모들을 대상으로 게임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과 게임 과몰입 청소년을 상대로 상담과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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