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차연 앵커>
서울에 지하철이 등장한 지 반세기 가까이 지났습니다.
한 해 20억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은 시설이나 운행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이런 서울 지하철의 역사가 담긴 전시관이 광화문역에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 지하철의 역사, 김제건 국민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19세기 말부터 70년간 서울 도심을 달리던 전차가 1968년에 사라집니다.
그 후 6년, 버스만 다니던 서울에 지하철 1호선의 첫 구간인 종로선이 개통합니다.
(대한뉴스 제998호 (1974년))
현장음>
"착공 3년 3개월 만에 개통한 서울 지하철 종로선은 서울역에서 청량리에 이르는 10.31km로서 이 구간을 불과 18분에 달릴 수 있으며 서울 시내 교통난 해소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1974년 1호선을 시작으로 서울 지하철은 노선이 9개로 늘어났습니다.
김포공항과 중앙보훈병원을 이은 9호선은 급행열차가 도입되면서 이동 시간을 대폭 줄여주고 있습니다.
현장음> 황영일 / 서울시 메트로 9호선 설비부 팀장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38분 만에 도착하게 됩니다."
우이신설 경전철과 신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도심 구간과 수도권을 잇는 철도망까지.
서울 지하철은 시설이나 서비스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런 브릭스 / 미국 관광객
“서울 지하철은 정말 좋습니다.타고 다니기 너무 편하고 영어도 있어 어디 가는지 이해하기도 쉽고 모든 노선이 다 좋아요.”
저는 지금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엔 지하철 48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작은 전시관이 문을 열었는데요.
과연 어떤 내용의 전시물들이 있는지 함께 들어가 살펴보실까요?
(서울지하철 시대관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열차같이 긴 전시관엔 착공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가 사진과 글, 그리고 여러 전시물을 통해 보여집니다.
1980년대 역무원들이 근무할 때 입었던 제복, 2009년까지 사용했던 노란색 종이 승차권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사라 / 경기도 하남시
“정성스럽게 건설해서 역사에 죄인이 되지 말자, 이런 문구가 쓰여있었습니다. 그런 정신으로 건설했다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인터뷰> 박윤원 / 서울시 동대문구
“지하철이란 게 다양한 사람의 노력으로 발전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제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부터 지하철이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게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지하철은 서울 외곽으로 노선을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1호선 연천, 3호선 하남 교산, 4호선 진접, 7호선 인천 청라와 의정부, 양주 옥정, 8호선 남양주 별내, 9호선 고덕강일 등으로 연장됩니다.
인터뷰> 이현우 / 서울교통공사 홍보팀장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서울 지하철이 어느새 개통 48년이 됐습니다. 이를 기념하고자 서울지하철 시대관도 개관했고, 앞으로도 더욱더 발전하는 교통수단으로써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반세기 가까운 서울 지하철의 역사가 담긴 시대관이 옛 추억을 되살리고 우리의 첨단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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