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차연 앵커>
해마다 '3월'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가장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감염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한데요.
자세한 내용, 이예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예림 국민기자>
(서울시 'ㄴ' 수산시장)
서울에 있는 한 수산시장, 평소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인데요.
싱싱한 굴이나 조개, 생선을 맛보러 오는 시민들, 날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울시민
“생굴을 좋아합니다. 그냥 석화를 회처럼 먹기도 하고...”
문제는 아직 날씨가 추운 만큼 날것을 먹어도 괜찮겠지 하고 안심한다는 점, 여름철이 아닌 요즘 식중독에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울시민
“(식중독은) 주로 여름철에 많이 걸리는 거로 알고 겨울철에는 딱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알고 있는데...”
하지만 요즘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다간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노로바이러스는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식중독의 하나, 영하 20도 아래에서도 생존력이 강한 것이 특징인데요.
겨울철에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었던 한 시민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에 걸려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경험 시민
“평소에 어패류를 좋아해서 겨울이라 안심하고 생으로 먹었는데 구토하고 설사하고 열이 동반돼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서 2020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4천 8백여 명, 월별로 보면 11월에 평균 4백여 명에서 12월엔 5백여 명으로 증가하다 이듬해 1월과 2월엔 줄었지만 3월에 다시 평균 9백여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봄이 다가오는 3월에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훨씬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구토와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것이 대표적인 증세,
전화인터뷰> 최영아 / 내과 전문의
“노로바이러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건 주로 해산물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고요. (특히) 굴, 조개 같은 해산물이 음식을 다 잘 끓여서 먹으면 대개 균이 많이 없어지는데 생으로 먹을 때 그런 균들이 살아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데요.
식기나 수건 같은 생활용품을 함께 쓰면 자칫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합니다.
따라서 가능한 개인용품은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겨울철에 건강을 위협하는 노로바이러스.
무엇보다 음식을 날것으로 먹어도 된다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 재료는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과일과 채소는 깨끗이 씻어 먹는 게 좋습니다.
음식을 날것으로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겨울철 식습관은 바람직하지 않은데요.
특히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는 게 중요합니다.
전화인터뷰> 최영아/ 내과 전문의
“우리가 생으로 먹으면 (노로)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고요. 생으로 먹지 않고 잘 끓여서 먹는다면 대개는 다 예방할 수 있어요.”
(촬영: 이승윤 국민기자)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손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평소 손을 잘 씻는 것도 중요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증상이 심하면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요.
특히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전염되지 않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노로바이러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자칫 방심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개인위생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예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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