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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비·헹·분·섞' 분리 배출, 자원순환 모범 마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비·헹·분·섞' 분리 배출, 자원순환 모범 마을

등록일 : 2022.03.10

송채은 앵커>
환경 보호의 첫걸음인 '쓰레기 분리배출',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정한 '원칙'을 정해 분리배출하면서, '모범적으로 자원 순환'을 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탄소중립' 실현에 한몫하는 이 마을을, 정수연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정수연 국민기자>
(서울시 광진구)
서울 광진구의 한 원룸형 주택단지, 재활용 쓰레기가 마구 뒤섞여 있는데요.
제대로 분리배출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또 다른 곳에 가봤습니다.
라벨을 떼내지 않은 페트병과 갖가지 재활용품이 거리에 버려져 있습니다.
곳곳이 마찬가지, 음식물과 이물질이 묻은 채 그대로 버려진 쓰레기도 보입니다.
마구 뒤섞여 있는 쓰레기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인터뷰> 김도희 / 서울시 광진구
"길거리에 보면 재활용 쓰레기 안에 일반 쓰레기가 있는 걸 가끔 볼 수 있어서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와는 대조적으로 분리배출에 모범적인 마을이 있습니다.

(북극곰 마을 / 경기도 남양주시)
이곳은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자원순환 시범마을, 에코피아 센터가 있는데요.
주민들이 올바르게 분리배출한 재활용품을 이곳에 가져가면 지역화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2kg? 2kg 조금 넘는데?, 이건 딱 2kg이다."

재활용품 1kg에 600원씩 받을 수 있고, 분리배출이 잘 돼 환경도 깨끗해지는데요.
자원의 선순환이 다른 어느 곳보다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진 / 남양주시 자원순환과 주무관
"운영 초기인 2021년 3월 대비 작년 12월 마을 생활 쓰레기 배출량이 11% 정도 감소하였고 불법 배출 쓰레기도 4% 감소하는 등 수치로도 충분히 알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길가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이곳, 주민들은 무엇보다 올바른 분리배출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병춘 / 경기도 남양주시
"음식물을 깨끗이 씻어서 플라스틱을 가져다 탁탁 털어 말려서 봉투에 일주일 동안 모아놓으면 우리 동네가 아주 깨끗해지고 참 좋아요."

국가적 과제인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자원 재활용.
이 마을이 모범적인 자원 순환 마을로 자리 잡은 것은 주민들이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깨닫고 적극 동참했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신시현 /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2리 이장
"플라스틱·페트·아이스팩·비닐류로 분류해서 이쪽으로 가져오는 걸 많이 교육했죠. 교육을 많이 하고 주민분들께서 도와주셔서..."

이곳 주민들이 지키는 분리배출 원칙은 바로 '비·헹·분·섞' 4글자로 압축됩니다.
첫째 원칙인 '비'.
페트병이나 배달용기, 캔과 유리병 등을 배출할 때 담겨 있는 내용물은 다 '비'운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헹'.
용기에 묻은 이물질이나 음식물은 깨끗이 닦고 '헹' 군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분'.
페트병 위의 라벨 등은 '분'리하고 종류와 재질별로 구분합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원칙인 '섞' 종류가 '섞'이지 않도록 분리 수거함에 배출한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박은숙 /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2리 부녀회장
"예전에는 우리 동네가 화도에서 쓰레기가 제일 많은 동네로 꼽힐 정도 (였는데) 지금은 깨끗한 마을로 선정되고, 우리가 다니면서 봐도 기분이 너무 좋아요."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환경부는 올해부터 2종류 이상의 재질이 혼합된 생활용품을 구분하기 위해 새로운 표시를 도입했습니다.
기존의 분리배출 표시 위에 대각선으로 선을 그은 형태의 '도포·첩합 표시', 즉, '재활용이 어렵다'라는 의미인데요.
이 표시가 붙은 물질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합니다.

헷갈릴 수도 있지만 간단한 원칙을 지키고 새로 바뀐 제도를 잘 알아두는 게 중요한 분리배출.
환경 보호를 위한 모두의 관심과 참여로 '탄소 중립' 실현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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