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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아파트 화재 원인 54% '부주의' 경각심 일깨워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아파트 화재 원인 54% '부주의' 경각심 일깨워

등록일 : 2022.04.06

노소정 앵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아파트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해마다 아파트 화재가 줄고 있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커지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 경각심을 주고 있는데요.
이유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유선 국민기자>
(서울시 동대문구)
검게 그을린 아파트 외부, 주변에는 유리 파편이 널려 있는데요.
지난달 26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의 한 25층짜리 아파트입니다.
주민 1명이 숨지고 4명은 연기 흡입, 그리고 60여 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전화인터뷰> 양지혜 / 서울시 동대문 소방서 현장 대응단
“(옥상 문이) 이번에도 잠겨 있었고 위험성이 있어서 구조대가 옥상 문을 개방하고 그쪽으로 대피시켰어요.”

(영상제공: 박득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주민들.
공동주택 화재의 위험성에 새삼 경각심을 일깨운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득춘 / 서울시 동대문구
“나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너 나 할 거 없이 다들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이초연 / 서울시 동대문구
“불이 났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아파트 화재 건수와 사상자는 지난 2017년 2천 8백여 건에서 2018년 3천 백여 건으로 늘었으나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2천 6백여 건, 하지만 사상자 수는 지난 2017년 2백 50여 명에서 해마다 계속 늘어 지난해에는 3백 70여 명, 인명피해는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아파트 화재에 대비하는 방법 또는 대피 방법을 알더라도 갑자기 불이 나면 당황하기 마련인데요.
무엇보다 불이 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9년간 발생한 주택화재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부주의.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4%를 차지했고 전기적 요인이 22.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형기 / 한국소방안전원 홍보과장
“공동주택 화재의 절반 이상이 주방에서 음식물을 조리하다 화재가 발생하거나, 불씨가 남아있는 담배꽁초 또는 히터 근처에 가연물을 방치해 두는 등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리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고, 조리기구 주변에는 불에 잘 탈 수 있는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아야 합니다.
또, 전기 화재가 많은 만큼 사용하지 않는 전열 기구 코드는 모두 뽑아두는 게 좋습니다.
반려동물이 전기레인지 등을 잘못 건드려 불이 나는 사례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전열기기의 콘센트를 빼놓는 게 좋습니다.
불이 났을 때 신속한 대피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한데요.
주민들은 잘 알고 있을까?

인터뷰> 아파트 주민
“우선 119 신고하고, 또 알았는데...기억이 잘 안 나요. 갑자기 물어보니까 당황스럽네요.”

갑자기 불이 나면 누구나 당황할 수 있기 마련.
목격자는 "불이야"를 크게 외쳐 주변에 알려줘야 합니다.
또,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해 피하되 고층에 마련된 피난용 승강기 등 별도의 대피 시설 이용법을 알아둬야 하는데요.
옥상 대피도 사전 확인을 해두는 게 필요합니다.

전화인터뷰> 김형기 / 한국소방안전원 홍보과장
“만약 아파트의 고층부에 산다면 옥상으로도 대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옥상 출입구의 위치, 그다음에 옥상 출입구가 화재 시 자동으로 개방되는지 등을 확인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문제는 아파트 옥상 문을 잠가두는 사례도 있어 자칫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점, 지난달 불이 난 동대문 아파트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전화인터뷰> 양지혜 / 서울시 동대문 소방서 현장 대응단
“(원래는) 옥상 문을 잠가놓으면 안 되는데 아파트 쪽에서 사고 우려 이런 것 때문에 거의 잠가 놓거든요. 그런 부분이 이번에 문제가 된 것 같아요.”

(촬영: 장수아 국민기자)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옥상문 개방과 관련해 적절한 개선책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화재 대피법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제작한 영상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를 잘 참고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파트 화재, 화재 예방과 대피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함께 사전 대비 교육도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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