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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남도들노래와 함께 '전통 손 모내기' 체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남도들노래와 함께 '전통 손 모내기' 체험

등록일 : 2022.06.15

노소정 앵커>
요즘은 농촌 기계화로 손으로 모를 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데요.
도시민들이 전통 방식으로 손모내기를 해보는 특별한 체험이 남부지방에서 펼쳐졌습니다.
구성진 남도 들노래 소리가 함께한 현장을, 김남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농업박물관 농업테마공원 / 전남 영암군)

현장음>
"어기야 허 허 여 허라 머 허난 뒤요~"

정겨운 남도들노래가 울려 퍼지는 이곳, 전남 영암에 있는 농업테마공원인데요.
비탈진 곳의 다랭이 논에서 펼쳐진 손 모내기 체험 현장.
가뭄이 심해 미리 물을 대 놓았는데요.
먼저, 모뜨기부터 시작됩니다.
도시지역에서 참여한 체험객 20여 명이 논으로 들어갑니다.

현장음>
"미끄러우니까 한 발..."

뽑은 모를 볏짚으로 묶은 뒤 지게에 담아 나르고, 모를 나누며 모심기 준비를 합니다.

인터뷰> 배우리 / 전남 농업박물관 농업연구사
“손으로 직접 모를 심는 전통 모내기를 아이들이 체험해 보면서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현장음>
"다 되었네 다 되었네 이 모판이 다 되었네."

흥겹게 이어지는 남도들노래.
전남 진도군에서 활동하는 남도들노래 보존회 회원 20여 명이 참여해 구성진 소리를 들려주는데요.
일일 농부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박동매 / 남도들노래 보존회장
“일손이 덜 힘들게 서로 협동하면서 일 수확량이 많아지도록 여럿이서 함께 부르는 것이 남도들노래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전통 방식의 손 모내기 순서.

현장음>
"많이 잡으면 안 돼요, 3개, 4개씩 심어 주세요."

25에서 30cm의 간격으로 표시된 곳에 줄을 맞춰 모를 심는 작업.

현장음>
"여기도 놓고, 저기도 놔."

허리를 굽혀 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요.
아빠와 함께한 아이는 그래도 곧잘 따라 합니다.
한 줄이 다 끝나면 양쪽에서 줄을 잡은 사람이 못 줄을 옮기기 위해 큰 소리로 외칩니다.

현장음>
"어이~"

내리쬐는 햇빛 아래 푹푹 빠지는 논 한가운데서 구슬땀을 흘리는 체험객들, 힘을 실어주려는 듯 남도들노래가 흥을 돋웁니다.

현장음>
"앞에 산은 가까오고 뒤에 산은 멀어진다 에헤야~"

엄마는 아이에게 모심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구슬땀을 흘리는 사이 어느덧 모내기가 끝나가는데요.
들노래도 마무리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다 되었네 다 되었어 상사 소리가 다 되었네."

모내기를 마치자 들판이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바뀌었는데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새삼 농부들의 수고로움을 알게 됩니다.

인터뷰> 이성제 / 목포 신흥초 2학년
“힘들었는데요. 농부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인터뷰> 황재현 / 전남 무안군
“오늘 시간 내서 아들과 모내기 체험 행사에 참여했는데요.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밥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내기를 마친 체험객들이 이제 못밥을 먹는 시간.
값진 땀을 흘리고 먹다 보니 그야말로 꿀맛 같습니다.

인터뷰> 김서영 / 목포 신흥초 2학년
“처음 모내기를 해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김이찬 / 목포 신흥초 5학년
“쌀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인터뷰> 정푸른 / 전남 목포시
“색다른 체험이고 아이랑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2시간여 동안 모내기를 한 체험객들은 가뭄을 잘 이겨내고 올가을에 결실을 보길 원했습니다.
농사일의 피곤함을 달래주던 남도들노래를 배경으로 펼쳐진 모내기 체험.
한 톨의 쌀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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