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오늘 하루 열지 않음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그땐 그랬지" 시간 여행하며 체험 즐기는 '전주 난장'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그땐 그랬지" 시간 여행하며 체험 즐기는 '전주 난장'

등록일 : 2022.06.21

박은지 앵커>
복고문화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우물과 과거의 흔적이 남은 골목길이 있는 '전주난장'이 바로 그곳인데요.
거리두기 완화로 다시 문을 열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민지 국민기자>
(전주 난장 / 전주시 완산구)
예전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골목길.
오래된 간판들이 보이는 풍경이 정겹기만 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전주 난장, 추억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생활박물관 같은 곳입니다.
눈길을 끄는 70년대 다양한 표어, '반공 방첩' 표어부터 '아들딸 구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가족계획 표어까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 양미애 / 경기도 광주시
“아들, 딸 구분 말고 둘만 낳자니까 정말 과거랑 지금이 많이 변했다는 게 느껴지네요.”

레트로 감성을 물씬 풍기는 작은 동네 가게, 옛날 뽑기도 즐길 수 있고 딱지와 팽이까지 다양한 물건을 진열해놨는데요.
예전 가게를 옮겨놓은 듯합니다.
'빵꾸 고쳐요'라는 안내문을 내건 이곳은 과거 동네 '자전거포' 모습, 고장 난 자전거를 고쳐주던 주인 할아버지가 금방이라도 나오실 듯합니다.
추억의 극장 모습도 재현해놨는데요.
흥행 만점이었던 1960년대 영화 '빨간 마후라'와 '벤허' 포스터가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각기 다른 주제로 꾸민 70여 개의 공간,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난장 안에 있는 110년이나 된 실제 우물, 두레박으로 6미터 깊이에 있는 시원한 물을 길어 올리는 체험은 추억을 건져 올리는 듯합니다.

인터뷰> 김성근 / 서울시 양천구
“어릴 때 할머니 댁에 우물이 있었었는데 여기 와서 우물을 한번 길어 보니까 그때 할머니와 같이 우물을 길었던 생각이 났던 것 같아요.”

한쪽에 놓여있는 파란색 아이스케키 통, 오래전 더운 여름날, "아이스케키~ 아이스케키~" 하고 외치며 팔던 소년을 기억나게 하는데요.
공짜로 시원한 아이스케키를 먹어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조명이 돌아가는 고고장.
7, 80년대 유행가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다 보면 피로가 싹 풀립니다.
추억의 만화가게도 있는데요.
황금전쟁, 대역인간 등 예전에 즐겨보던 만화가 빼곡한 이곳은 동심을 마냥 자극합니다.
예전의 가정집 모습입니다.
앉아서 공부하던 좌식 책상과 화장대부터 벽시계까지 오래전 생활 모습인데요.
한 관람객은 정겨운 다듬이질을 직접 해보기도 합니다.
7080 오락실 체험장,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때 인기 만점이었던 테트리스 게임에 방문객들이 푹 빠집니다.

인터뷰> 전찬규 / 서울시 노원구
“스틱으로는 많이 안 해봐서 이번에 전주 온 기념으로 와서 해보니까 색다르고...”

인터뷰> 박준희 / 서울시 노원구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고 조작도 직접 해보니 체험하는 게 즐겁습니다.”

이곳 난장은 한 개인이 지난 25년 동안 전국 곳곳을 돌며 하나하나 수집해 꾸민 것, 자식처럼 소중히 여기는 물건들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열정이 배어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조문규 / 전주 난장 운영
“울산에서는 철길을 사 오고, 경기도 양평에서는 전봇대를 사 오고, 강원도에서는 박물관 한 곳 문 닫은 걸 다 사 오고 제주도, 대전에서 막걸리잔부터 신발, 전국적으로 다 가져왔어요.”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이곳.
요즘 주말 방문객만 평균 1,0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복고문화 열풍 속에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볼 수 있는 전주 난장, 정감 어린 예전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면서 시간 여행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민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