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앵커>
'다양성'이란 다른 것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가진 다양한 삶을 존중할 때,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을 텐데요.
영화를 통해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새기는 현장에 김수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수연 국민기자>
(문화공연예술센터 / 부산시 금정구)

부산 금정구의 문화공연예술센터.
공연이 펼쳐지던 공간이 영화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상영된 영화는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함께 제작한 '말괄량이 빈티와 오카피클럽'입니다.
난민의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 빈티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인데요.
무거운 내용이지만 가볍게 풀어내면서 아이, 어른 모두에게 재미와 함께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지원 / 초등학생
“(영화를 보고) 너무 속상했어요.”

인터뷰> 남현주 / 부산시 금정구
“그동안 가볍게 봤던 걸 (영화의 주제가) 무거운 줄 몰랐는데 한 번 더 다른 쪽에서 온 사람들을 편견 없이 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인종, 성별, 장애, 종교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는 다양성이 존재하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서 서로의 솔직한 느낌을 이야기하고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생각해 봅니다.

현장음>
"제 주변에도 다문화가정이 있는데 저도 색안경 끼지 않고 그 사람들을 바라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공연도 이어졌는데요.
관객들은 공연을 다름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느끼고 경험합니다.

인터뷰> 이예진 / 부산시 금정구
“재미있는 매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먼저 (갖게) 하고 문화 다양성에 대해서 잘 알게 되고 존중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정희 / 부산시 금정구
“흔히 쉽게 접할 수 없는 영화를 보고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 생각에 대해 고민할 수 있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를 보고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 읽기를 통해 다른 사람을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새로운 시선으로 다름을 느껴봅니다.

인터뷰> 김상화 /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영화라든지 음악, 미술 이런 문화 예술 프로그램과 함께 경험하면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지식을 통해 이해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고요. 그런 부분에서 영화가 가지는 힘이 있어서 다른 부분보다도 공감할 수 있는 역량이 커지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상영과 영화 읽기 공연으로 꾸며진 이번 행사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와 금정문화재단이 함께 마련했는데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유정 / 금정문화재단 팀장
“문화 다양성 영화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동 인권에 대한 이해와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전쟁과 빈부격차 난민 등으로 전 세계에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을 존중하는 문화는 더 중요해졌는데요.
누구나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영화나 공연을 통해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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