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 성과·과제 정책이슈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2024 KTV 편성개방 국민영상제(제5회)
본문

KTV 국민방송

해녀 맥 잇는다, 속초 해녀문화축제 열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해녀 맥 잇는다, 속초 해녀문화축제 열려

등록일 : 2022.07.20

김민혜 앵커>
해녀하면 제주도를 떠올리시는 분 많을텐데요.
강원도 동해안에도 바닷속에 들어가 해삼·전복 미역 등을 채취하며 살아가는 해녀들이 있습니다.
이들 해녀의 맥과 문화를 알리기 위한 축제가 속초에서 열렸습니다.
현장에 이기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간이해수욕장 해녀체험장 / 강원도 속초시)
바다가 좋아 속초에 살러 왔다는 여성이 해녀의 꿈을 키웁니다.

현장음>
"(잠수복) 모자를 쓸 때는 항상 이렇게 해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베테랑 해녀들이 도움을 받아 가며 물질하는 방법을 배우고 잡은 해산물을 손질합니다.

현장음>
"이건 성게, 제철이라 아주 맛도 있고요, 알도 아주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송정아 / 해녀 지망생
“저는 (해녀 관련)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속초살이 거버넌스'라고 해녀 알기 모임이 있거든요.”

피서객들이 해녀들의 삶을 체험해 보고, 신선한 해산물도 맛봅니다.

현장음>
"많이 주세요, 한참 기다렸어요"

갓 잡아 올린 성게로 만든 비빔밥은 바다의 맛입니다.

인터뷰> 장창열 / 피서객
“아바이마을에 구경 왔다가 해녀 체험을 한다고 해서 한 번 들러봤어요.”

해녀 복을 입고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합니다.

인터뷰> 장혜선 / 관광객
“제주도 해녀는 많이 봤는데 속초 지역의 해녀는 처음 봤어요.”

인터뷰> 남궁희상 / 속초시 조양동
“아이들과 이렇게 체험할 수 있는 게 너무 재미있고 다음에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해녀 옷을 입어 보고 물질을 할때 사용하는 테왁을 만들고 속초 해녀문화체험축제는 피서색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이지현 / 강원어촌특화지원센터 어촌관광팀장
“올해를 첫해로 시작해서 해녀문화축제가 청호동에 자리잡아서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해서 꾸준히 이어져 강원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속초에는 한때 20여 명의 해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령화에다 힘든 바닷일 때문에 한명 두명 떠나면서 지금은 5명 만이 남아 있는데요.
바다와 함께한 이들의 삶에는 애환과 보람이 담겨있습니다

현장음> 김금옥 / 해녀 회장
“인어공주가 된 지는 35년 정도 되었습니다”

현장음> 고길자 / 해녀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속초에 와서 살게 됐어요, 스무 살 때 (물질을) 배워서 금은 60년 되었습니다"

현장음> 이정숙 / 해녀
"남편 어깨의 (짐을) 덜어 준다는 생각으로 시작했고요, 1남 2녀를 뒀는데, 과일이라도 좋은 걸 먹이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평생 직업이 됐고…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물질하고 싶고요, 후배 양성을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습니다"

뒤를 이을 후계자가 없어 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던 속초 해녀는 젊은이들의 귀어로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어촌계는 해녀들이 힘겹게 잡아 올린 해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성게미역국 밀키트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권순정 / 청호어촌계 사무장
“이런 관광상품을 통해 (해녀) 분들의 수익도 창출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해녀 물질 체험이나 후배양성도 할 수 있고, 요즘 해녀 문화에 관심이 커지다보니 해녀학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싶은 장기적인 목표도 가지고 있어요.”

(취재: 이기태 국민기자)

해녀 문화를 널리 알리는 특별한 축제가 속초 해녀의 맥을 잇고 침체된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