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혜 앵커>
요즘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장난감을 즐기는 시대인데요.
주로 직장인들이 중심이 된 장난감 자동차 동호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즐기면서 재미와 건강을 함께 챙기는 모습을, 문그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문그린 국민기자>
(인천시 남동구)
인천의 한 등산로 주변, 등산객들이 많은 이곳에 유독 눈길을 끄는 성인 두 사람이 보입니다.
뭔가를 갖고 놀면서 재미있어하는데요.
언뜻 보면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 자동차와 엇비슷한 모습,
사실은 직접 조립하고 취향에 맞게 꾸민 어른들의 장난감, 무선조종자동찹니다.
현장음>
"앞으로 가야 돼~"
한 번의 손동작만으로도 빠르게 움직이는데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실제 차와 엇비슷한 모습입니다. 장난감을 즐기는 두 사람은 무선조종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주말마다 등산로에서 함께 별난 취미활동을 즐깁니다.
인터뷰> 김용훈 / 무선조종자동차 동호회원
“산을 탈 수 있는 루비콘이라는 등산용 차도 있고...(무선조종자동차에) 빠져들면 속도, 희열, 만족감, 성취감을 가져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함께 모여 무선자동차 대결을 벌이기도 하는데요.이들은 무선조종자동차 동호회 회원들, 모임을 만든 지 9년째 된 현재 회원이 100여 명으로 늘었는데요,
주로 직장인들이 많아 주말에 모임을 갖고 즐깁니다.
인터뷰> 최문환 / 무선조종자동차 동호회원
“연세 있는 분들은 60대도 있어요. 처음에는 (무선조종자동차를) 잘 몰라서 고치는 법을 몰라서 (모임에) 가지고 나오는 경우도 있고...”
어른들이 장난감을 즐기는 모습에 다른 사람들도 호기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양순덕 / 경기도 부천시
“'연령과 관계없이 자동차를 가지고 놀 수 있구나' 라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져서 저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지켜보게 됐습니다.”
무선조종자동차는 흔히 무선 기계를 일컫는 'RC카'로 불리는데요.
(서울시 용산구)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큰 무선조종자동차 매장, 완제품은 3, 4만 원 정도부터 7, 80만 원대까지 다양하고, 각종 조립 부품도 판매하는데요. 매장 안에서 잠시 체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문그린 국민기자
“무선조종자동차가 어떤 매력이 있어 인기를 끄는 걸까요?그건 바로 원하는 부품을 끼워 맞춰가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취미 자동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동환 / 무선조종자동차 판매점 운영
“(무선조종자동차) 취미 특성상 자신이 직접 조립하고 수리하는 재미로 하기 때문에 작은 제품보다는 큰 제품이 생각보다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어떻게 조립하느냐에 따라 차의 주행속도나 특성을 바꿀 수도 있는데요. 시속 300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어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게 묘미라고 합니다.
인터뷰> 오동환 / 무선조종자동차 판매점 대표
“실제 차를 탔을 때 느끼지 못한 (기분을) 무선조종자동차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 즐기는 분도 있을 거고...”
동호회원들과 함께 여기저기 다니며 즐기면서 미도 느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부품을 하나하나 사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가다 보면 창의성 계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문환 / 무선조종자동차 동호회원
“(동호회에) 편하게 와서 구경하고 어떤 제품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 (함께 얘기해요.) 어떤 걸 사면 좋을지 구매하는 데 도움도 주고...”
그동안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판매장 손님이 뜸했고, 동호회도 모임을 제대로 갖지 못했던 상황,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된 뒤부터 판매장 손님도 늘고 동호회도 재개되면서 예전의 활기를 차츰 되찾는 모습입니다.
(취재: 문그린 국민기자 /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문그린 국민기자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하는 성인들의 색다른 장난감 취미 활동, 우리 사회에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그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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