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혜 앵커>
우리 국민 가운데 50세에서 64세까지를 '신중년 세대'라고 하는데요.
전체 인구의 30퍼센트가 넘으면서 이들이 '인생 2막'을 여는데 돕기 위한 지원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신중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교육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세종신중년센터 / 세종시 다정동)
신중년들의 수업 열기가 한여름 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이곳, 세종시 신중년센터 교육 현장인데요.
나에게 맞는 노는 법과 쉬는 법을 탐색해보는 여가 진단 시간이 진행 중입니다.
강사는 퇴직자들이 만든 제주도에 있는 마을공동체 촌장,

현장음> 홍성아 / 인생 설계 강사
“내가 어떻게 잘 놀고 잘 쉬는지 알려면 현재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어요.”

수강생들은 여가 진단표에 쓰여 있는 12가지 목록을 보면서 하나하나 확인해봅니다.
나의 여가 활동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가 활동이 행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1점부터 5점까지 점수로 진단해보는 것인데요.

인터뷰> 한창수 / 세종시 중촌동
“내가 앞으로 어떻게 여가를 선용해서 개인의 발전이나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홍성아 / 인생 설계 강사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해서 내가 어떤 부분에 부족함이 있는지, 개선점을 가졌는지를 구체적인 숫자로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세종시 신중년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육은 건강과 여가, 재무 등 세 가지 분야의 제2의 인생 설계를 돕기 위한 교육입니다.”

인터뷰> 윤유경 / 세종신중년센터 선임연구원
“세종시에 거주하는 (신중년) 세대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실내 공간 정리수납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 수강생들이 집에서 갖고 온 옷으로 실습해 보는데요.
니트는 다른 일반적인 옷처럼 옷걸이에 걸면 축 늘어져서 형태가 바르지 않게 되는데요.
강사는 올바른 옷걸이 사용법을 알려줍니다.

인터뷰> 백정란 / 세종시 종촌동
“재취업과 창업도 생각 중이고요. 이어서 제가 배운 내용을 가지고 봉사활동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옷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옷 접는 방법도 배웁니다.
모두 43시간이상 수업받으면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주미진 / 정리수납 강사
“단순히 어지럽혀져 있는 것들을 깨끗하게 정리해서 치우는 것보다는 '정리수납'이라는 개념으로써 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정리수납을 사람들이 원하고 있다는 거죠.”

반려견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교육에 관심이 커지는데요.
펫 의상 디자이너 교실도 열렸습니다.
반려견 옷을 종이 위에 따라 그려보며 각자 디자인해본 뒤, 천을 하나하나 오려서 반려견 옷을 직접 만들어봅니다.

인터뷰> 박선아 / 세종시 새롬동
“솜씨가 좀 더 좋으면 창업도 해볼까 생각합니다. 제 나이에 소일거리로는 그만입니다.”

취업과 창업 연계 과정 교육 수강생은 모두 2백70여 명으로 올해까지는 전액 무료로 진행됩니다.
세종시의 신중년은 7만 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6%를 차지해 청년 인구 비율인 15.4%보다 훨씬 높은데요.
세종시 신중년센터는 지역에 정부 부처와 국책연구단지 등 전문 역량을 가진 신중년들이 많은 만큼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취재: 박혜란 국민기자 /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신중년 세대가 바람직한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맞춤형 프로그램, 희망찬 '인생 2막'을 여는데 좋은 디딤돌이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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