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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짜장면 왔어요, 20년간 무료 나눔 봉사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짜장면 왔어요, 20년간 무료 나눔 봉사

등록일 : 2022.10.11

김나연 앵커>
독거노인과 소년, 소녀 가장들에게 20년 동안 짜장면으로 사랑을 나눈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중화요리 봉사회, 관중회원인데요.
올해 서울시 복지상 대상을 받기도했습니다.
짜장면으로 사랑을 나누는 이들을 마숙종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서울시 관악구)
고기, 양파, 춘장을 가득 담은 커다란 프라이팬을 한 손으로 뒤집으며 짜장을 볶습니다.
면발을 뽑고, 삶아 건지고, 좁은 주방에서 뜨거운 불길 아랑곳없이 분주히 음식을 조리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연현 / 관악구 중화요리 봉사회원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한테 점심때 시간 맞춰서 갖다 드리기 위해서 지금 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모처럼 쉬는 날 회원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요. 정성이 담긴 자장과 면발은 지역 복지관으로 가져가서 이웃에 전달됩니다.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 서울시 관악구)
관중회 회원들과 복지관 봉사자들은 중화요리를 용기에 나눠 담고, 다른 밑반찬과 함께 포장해서 곧바로 지역 어르신에게 달려갑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20년 동안 진행된 자장면 무료 나눔 행사에 요식업 종사자 4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의 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 주민에게 전달된 중화요리는 6만 명분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인선 / 서울시 관악구
"우리가 모여도 복지관밖에 모일 데가 없거든요. 복지관에 가도 음식을 먹지를 못해요. 그런데 요식업 사장님이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서 갖다주니까 너무 감사하고 잘 먹겠습니다."

인터뷰> 이정숙 / 서울시 관악구
"짜장면은 여럿이 먹어야 맛있잖아요. 그런데 같이 나가서 먹을 수가 없으니까 못 나갔는데 사장님이 맛있는 짜장면을 해와서 너무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짜장면 나눔 봉사를 해 오고 있는 이들은 올해 서울시가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인물·단체에 수여하는 복지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이 감소했는데요. 봉사를 계속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가영 /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부장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실천해 온 관중회 사장님들에게 감동해서 서울시에 (복지상을)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친목으로 시작한 나눔을 20년 동안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배달 주문을 하고 음식점을 직접 찾아주는 이웃의 성원이 이들 회원들에게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준 / 관악구 중화요리 봉사회장
"중화요리 주재료인 양파·식용유·설탕 등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서 봉사하는 데 힘든 점도 있지만 그래도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이나 청소년들이 항상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힘닿는 데까지 봉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재: 마숙종 국민기자 /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짜장면 시키신 분!
동네에서 시작된 나눔 봉사는 입소문에 전국에 알려졌습니다.
2007년에는 소록도까지 찾아갔는데요.
이들은 사랑의 짜장면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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