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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천년고도 경주, 태풍 피해 문화재 응급 복구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천년고도 경주, 태풍 피해 문화재 응급 복구

등록일 : 2022.10.12

김채원 앵커>
태풍 한남노로 천년고도 경주의 문화재도 피해를 입었는데요.
석굴암 진입로를 보수하고 불상을 덮은 흙을 치우는 등 훼손된 문화재를 복구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응급복구는 대부분 마쳤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인데요.
피해 복구 현장, 홍승철 국민기자가 둘러봤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석굴암 진입로 / 경북 경주시)

국보인 석굴암으로 들어가는 차량 진입도로입니다. 전면 통제됐던 도로는 통행이 재개됐지만 주변 계곡은 상처가 여전합니다.
석굴암 경내로 오르는 길엔 바윗덩어리가 남아있습니다.
우선 급한 대로 계단, 난간 등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복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헌득 / 경주시 문화재과장
“계단이나 난간을 (수리해서) 관람객들이 관람하는데 불편한 사항이 없도록 조치를 바로 할 계획이고 석굴암에 올라가는 좌측과 내려오는 우측, 이 양쪽에는 수로가 있습니다. 그곳들을 항구적으로 복구하는 부분을 추후 할 계획이고, 지금 당장 급한 곳은 세 군데로 보고 있습니다.”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보물 121호 굴불사지입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연등은 임시 복구가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바위덩이 4면에 각각 불상이 새겨진 석조사면불상은 바닥에서 10센티미터 높이까지 흙더미에 묻혀 있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폭우로 계곡에서 굴러 내려온 돌덩이들이 수북이 쌓여있는데요, 다행히 불상은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마대자루를 불상 주변에 쌓아 물이 더 이상 흘러들지 않도록 응급조치해 놓은 상태인데요.
전문가들의 정밀 진단을 거쳐 원래의 바닥 면을 확인한 뒤 원상 복구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윤조 / 경북 경주시
“늘 오는데 보다시피 바위가 흘러들어오고 지금도 완전히 복구가 안 되고 문화재 때문에 발굴하고 나서 다시 복구 한다니까 한참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홍승철 국민기자
“서악동 고분군은 아직 발굴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무덤들인데요. 봉분의 측면이 쓸려 내려간 채 태풍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천년을 버텨온 고분의 한쪽 면이 이렇게 무너져 내렸는데요.
우천 시엔 추가붕괴 위험까지 있어 접근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분을 덮은 흙이 쓸려나간 것이라 내부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더 이상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임시로 장막을 덮어 놓았습니다.

인터뷰> 손일환 / 포항시 북구
“문화재 피해도 많고 둘러볼 수 없는 곳도 많은데 그런 것들이 빨리 복구돼서 다시 예전처럼 둘러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최유정 / 충남 공주시
“경주가 문화적으로도 그렇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힌남노로 인해서 많은 피해가 있는데 복구가 빨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600년 전통의 양동마을도 힌남노의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토사가 집을 덮치고 하천 축대와 길바닥은 갈라져 있어 자칫 무너지지 않을까 위험해 보입니다.

현장음>
“저 위가 무너져서 살림살이 다 부서지고...보일러실 한 번 보세요”
“이 담이 무너진 거예요?”
“여기 와보세요”

불국사는 극락전의 기와 일부가 허물어지고 주위 나무들은 뿌리째 뽑혔으며 금관총 전시관 옆 경사면도 일부 유실됐습니다.
태풍 ‘힌남노’로 경주지역에서는 국보 1건 보물 3건 국가민속문화재 1건 사적 13건 등 총 18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성신애 / 충북 음성군
“경주 여행을 한 달 전부터 잡았었는데 직접 여기 와서 보니까 마음이 안타깝고 얼른 피해가 복구됐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통행 제한을 하고 있는데요.
응급 복구는 거의 끝났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진병길 / 신라문화원장
“굴불사지와 서악동 고분군 외에는 대부분 수리된 상태입니다. 몇 곳은 설계에 있어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경주에 오셔도 태풍 피해로 볼 수 없는 것들은 없습니다.”

(취재: 홍승철 국민기자 / 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천 년 역사가 담겨 있어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는 지난 2016년 지진에 이어 이번에 태풍으로 피해를 입으면서 자연재해로부터 문화유산 보호하는 방안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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