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 앵커>
오랫동안 집을 비워야 할 때 반려견을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서울시가 사회적 약자의 반려견을 돌봐주는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충옥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멍멍벅스 / 서울시 마포구)
인조 잔디가 깔린 앞마당에서 강아지들이 신나게 뛰놀고 있습니다.
앞마당에서 이어지는 내부 공간에서도 반려견들이 목줄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인터뷰> 이승준 / 서울시 영등포구
“여기서는 (반려견의) 줄을 풀 수 있고 친구들이랑 친근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시호 / 서울시 관악구
“여기는 목줄 없이 친구들하고 뛰어놀 수 있는 점이 제일 좋고요.”
견주와 떨어져 분리불안이 심한 반려견 등은 별도로 맞춤형 돌봄을 받기도 합니다.
애견 카페도 있습니다.
사람과 강아지를 위한 음료수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이거 하나 강아지에게 주려고요”
“네, 알겠습니다.~”
강아지 미용을 해주고 훈련도 시켜 줍니다.
현장음>
“앉아 옳지~”
<우리동네 펫위탁소>
사회적 약자가 반려견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동물 위탁관리 서비스
멍멍벅스는 애견을 위한 카페와 유치원, 미용실을 운영하는 곳인데요.
서울시의 '우리동네 펫위탁소' 업무도 함께하는 겁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반려견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할 때 찾는 우리동네 펫위탁소입니다."
펫위탁소는 단순히 반려견을 보호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훈련을 받고 다른 반려견과 함께 뛰어놀면서 사회성도 기를 수 있습니다.
현장음> 서혁준 / 멍멍벅스 대표
“지금 이 강아지 같은 경우에는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서 다른 아이랑 접촉을 하면 사고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분리해 놓은 상태예요.”
인터뷰> 최이안 / 서울시 마포구
“(반려견이) 집에서 휴지를 뜯거나 의자 다리를 갉아 먹는다든지 그런 행동을 방지하려고 이곳에 와서 직접 뛰게 해주는 거고 확실히 산책을 한 두 시간 하는 것보다 여기서 한 번 뛰는 게 훨씬 낫기 때문에 그래서 오게 됩니다.”
'우리동네 펫위탁소'는 기초 생활 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의 반려견을 최대 20일까지 무료로 돌봐줍니다.
현장음>
“이 아이 경우에는 펫위탁소 서비스를 이용을 하고 있는 아인데요. 지금 보호자가 몸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을 해서 저희가 데려오게 되었고요. 최대 20일간까지 서비스 이용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으세요~”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1인 가구는 반려견 이송 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반려견 이송 지원은 마포구 멍멍박스와 광진구 컴투펫 두 곳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네, 보호자님~ 지금 출발하는데 10분 정도 후에 도착 예정이에요, 맞춰서 나오시면 될 것 같아.”
인터뷰> 서혁준 / 멍멍벅스 대표
“어쩔 수 없이 반려견을 며칠씩 위탁을 맡겨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땅치 않은 분들은 호텔을 이용해야 되는데 비용적으로 부담되기 때문에 쉽게 맡길 수 없고 취약계층 분들은 그런 경우 강아지를 그냥 집에다 두고 나갔다 오는 분들이 많으세요.”
'우리동네 펫위탁소'는 마포구, 양천구, 관악구, 중랑구, 광진구, 송파구 등 모두 9곳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시범 사업을 바탕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윤 민 / 서울시 동물보호과 주무관
“사회적 약자분들이 병원 입원이나 명절 등 장기 외출할 경우에 반려견을 맡길 곳이 없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접수가 돼서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올 하반기 시범 운영하고 있고요. 향후 2023년에 펫 위탁소를 더욱 많이 지정해서 다양한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취재: 이충옥 국민기자 / 촬영: 한영학 국민기자)
서울시가 2019년 기초 생활 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반려견 보호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입원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가는 경우 27%에 달했고 도움을 청할 지인이나 가족이 없는 가구도 62%나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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