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 앵커>
파발제는 조선시대 통신 수단이었던 파발 문화를 계승한 축제인데요.
전통을 이어가는 ‘파발제’가 서울 구파발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는 파발꾼 대신 드론이 전령으로 나섰고 외국인들이 함께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축제 현장에 마숙종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불광천 / 서울시 서대문구)
광장 위로 드론이 솟아오릅니다.
파발제 소식을 알리는 전령으로 말 대신 드론이 나섰습니다. 전령사 드론이 불광천 수상 무대로 날아가 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상공으로 드론이 축하 비행을 하고 각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 행렬이 이어집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나라별 전통의상을 입은 외국인들이 행진을 하고 있는데요.'세계 속의 은평’이라는 주제로 ’세계문화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습니다."

16개 나라의 의상을 입은 주민과 외국인 등 700여 명이 나라별로 수상 무대에 올라 전통문화를 알립니다.

인터뷰> 유춘선 / 일본 퍼레이드 참여자
"좋아요. 퍼레이드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인이라서 모든 문화에 열려있다고 생각해요."

사물놀이패가 흥겨운 가락으로 광장에 울려 퍼지고

현장음>
"1타요! 2타요!"

(구파발 만남의 광장 / 서울시 은평구)
북소리와 함께 파발제 열기가 달아오릅니다.
전통 무예의 맥을 잇는 무사들이 조선시대 검술과 무예를 선보입니다.
한칼에 짚단을 베자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인터뷰> 김윤정 / 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 대표
"오늘 보여드린 시연은 전통 무예로 진검베기·월도시연·깃발무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아이들이 널뛰기와 말타기 등 민속놀이 즐거움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정준우 / 서울시 은평구
"엄마랑 파발제에 와서 버나돌리기를 하고, 말도 타고 활도 쏘고, 투호도 하니까 정말 재미있었어요."

조선시대 통신문화를 계승하는 파발제는 지난 1996년부터 구파발 광장에서 매년 열리는데요. 구파발은 북쪽으로 의주까지, 남쪽으로는 부산까지 각각 천 리가 된다는 한반도 중심 지역으로 파발 흔적이 남아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인터뷰> 김미경 / 은평구청장
"우리 은평구의 경제 발전을 위하고 세계문화 퍼레이드를 통해서 은평구민들의 화합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고요. 또한 지역의 상권이 살아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취재: 마숙종 국민기자 /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은평누리축제와 함께 열리는 파발제는 과거 북방의 문물이 전래됐던 길목의 전통을 이어가고 주민이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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