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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액운 쫓고 새해 복 기원하는 '연날리기 대회'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액운 쫓고 새해 복 기원하는 '연날리기 대회'

등록일 : 2022.12.08

김채원 앵커>
겨울이 되면 언덕에서 연을 날리던 아이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데요.
전통 민속놀이가 거의 사라진 요즘, 전남 영암에서 전국 연날리기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가 물러가고 복이 가득하길 기원했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라남도농업박물관 / 전남 영암군)
수백 개의 연이 하나가 돼 하늘 높이 떠 있습니다.
마치 물고기가 하늘에서 수영을 하듯 꼬리를 흔드는데요.
무려 365개나 되는 연을 하나로 연결한 가오리연이 전남의 한 공원 하늘을 멋지게 수놓았습니다.

인터뷰> 이점용 / 영·호남 연보존회장
"365일 동안에 하늘의 공기를 받아서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복을) 비는 겁니다. 일 년 열두 달을 비는 거예요."

이곳은 전남농업박물관의 공원, 연날리기 대회에 앞서 전국의 전통 연 연구가들이 10여 종의 창작 연을 선보였는데요.
400개나 되는 방패연과 가오리연을 하나로 이어 띄운 모습도 보입니다.
연 길이가 무려 4km, 전통 연을 사랑하는 한 어르신의 멋진 작품입니다.

인터뷰> 김문석 / 경남 남해군
"어린 소년이나 나이 많은 사람이나 연 날리는 기분은 똑같아요. 바람 부는데 (제 소원은) 건강하면 좋고 첫째는 건강이죠."

전라남도가 마련한 전국 연날리기 대회, 참여한 어린 학생들이 잔디밭을 신나게 뛰어가며 미리 연을 날려보는데요.
얼레를 돌리는 부모들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인터뷰> 박이수 / 전남 무안군
"오랜만에 우리 쌍둥이 아이들하고 (연을) 날려보니까 기분이 좋고 어린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이제 학생부 연날리기 대회, 참가한 10여 명 중 누가 가장 높이 연을 날리는지 승부를 겨루는데요.
부모들이 연을 올려주자 얼레를 잡고 신나게 뛰는 학생들.
가족 모두가 힘찬 목소리로 응원을 합니다.

현장음>
"언니 뛰어~"

인터뷰> 이시윤 / 영암 금정초 3학년
"연이 높이 날 때는 많이 신났어요."

인터뷰> 김지성 / 목포 이로초 6학년
"평소에는 게임만 하고 놀았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연을 날리고 뛰니까 재미있어요."

전국 각지에서 80여 명이 참여한 일반부 연날리기, 상대방의 연 줄을 끊는 대회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는데요.
일대일로 연끼리 싸우다 상대편 연줄을 끊어뜨려 이기는 방식, 요리조리 피하느라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데요.
부지런히 얼레를 풀었다 당겼다를 되풀이합니다.
하늘 높이 있던 연이 아래로 내려오던 순간 재빨리 낚아채 상대방의 연을 끊어버립니다.

인터뷰> 김종길 / 경남 진주시
"(연날리기는) 민속놀이인데 요즘은 많이 사라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이어 나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지요."

대회장에는 임진왜란 당시 통신용으로 사용된 신호연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순신 장군은 함선 사이에 서로 신호를 보내는 군사용으로 연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파랑 바탕에 연 위쪽에 검은색 문양이 그려진 것은 ‘동쪽을 공격하라’는 신호연입니다.

인터뷰> 김판용 / 한국전통지연연구보존회장
"일반 사람들은 연을 아이들 종이 장난감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정보이고 옛날부터 전쟁할 때 연을 신호로 썼어요."

액막이 연날리기도 선보였는데요.
올해 나쁜 액운을 보내고 다가오는 새해 복을 맞이한다는 뜻의 글자가 쓰인 연입니다.

인터뷰> 배무삼 / 무형문화재 제21호 지연장
"빨리 코로나가 물러나고 건강하고 밝은 대한민국의 사회가 왔으면 하는 의미에서 복을 빌고 소원도 담고 액을 버리는..."

현장음>
"안녕~"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2023년 새해를 앞두고 펼쳐진 연날리기 대회, 내년에는 코로나가 물러나고 좋은 일만 생기길 기원한 참가자들의 소망이 꼭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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