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 앵커>
발왕산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대회가 치러졌던 곳인데요.
백두대간이 눈 앞에 펼쳐지는 발왕산 정상에는 설경을 감상하고 새해 기운을 받아 가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발왕산 / 강원도 평창군)
발왕산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입니다.
정상까지는 3.7km. 유리창 밖으로 은빛 자연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보이는 선자령의 풍차는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인터뷰> 김보나 / 부산시 동래구
"스키장을 같이 따라와서 이런 설산도 보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20여 분 만에 도착한 발왕산 정상.
국내 가장 높은 스카이 워크에 오르자 사방 탁 트인 자연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고 여기저기서 핸드폰에 순백의 세상을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이곳은 해발 1,458m 발왕산 정상인데요, 온통 눈 세상으로 변한 태백준령의 설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천년 주목 숲길은 발왕산의 자랑거리인데요.
산 정상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최고 수령 1800년이 나 되는 주목이 자라는 숲길에는 눈꽃과 상고대가 만발했습니다
인터뷰> 이미화 / 관광객
"동창들끼리 왔는데 막상 와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아요. 이 주목나무 밑에서 사진 찍고 친구들과 저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추억거리를 꽉 채워서 가지고 갑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세찬 바람을 맞으며 꿋꿋이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경이로운데요.
현장음>
"둘레 4.5m에 1천 800년 된 수령의 주목으로 자식을 품고 있는 어머니 왕주목입니다."
마가목을 품고 있는 어머니 왕주목과 아버지 주목을 비롯해 개성 있는 이름을 달고 있는 나무들이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인터뷰> 강영덕 / 경기도 고양시
"발왕산에 처음 왔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겨울 산행을 한번 가보자 해서 와보니까 천년 나무, 참선 주목을 이렇게 (보니까) 운치도 있고 굉장히 좋네요."
'왕의 기운을 가진 산’이라는 뜻의 발왕산에 오른 사람들은 자연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산 정상에서 암반수를 맛보고 새해 소망을 기원해 봅니다
현장음>
"저는 장수하려고 장수물을 마십니다."
인터뷰> 안유미 / 관광객
"왠지 장수할 것 같고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 같고 그러네요."
인터뷰> 황종수 / 서울시 성북구
"높아서 그런지 춥기는 한데 주변에 경치가 너무 좋고 산이 아름다워요. 다시 한번 오고 싶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발왕산은 국내 12번째로 높은 산 이지만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고 산림 유전자원 보호림으로도 지정된 동쪽 능선을 따라 무장애 데크길 이 만들어져 있는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정 / 발왕산 관광시설 운영 관계자
"여기 천년 주목 숲길은 3.2km를 온전하게 데크 위를 걸을 수 있다 보니까 눈이 오거나 굉장히 추운 날 상고대의 눈꽃을 가장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취재: 이기태 국민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대회가 열렸던 발왕산이 건강과 마음을 치유하는 테마 관광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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