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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MZ세대 달라진 '직장 생활' [취재수첩]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MZ세대 달라진 '직장 생활' [취재수첩]

등록일 : 2023.01.31

배유정 앵커>
이번 시간은 국민기자들의 생생한 취재 후일담을 들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인데요.
방금 보신 'MZ세대 달라진 회사 생활 '대퇴사' 확산' 리포트를 취재한 구민수 국민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앞서 리포트에서 ‘N잡’과 함께 ‘퇴직과 이직’이 요즘 MZ세대 직장생활의 특징이라고 했는데요.
MZ세대가 이런 특징을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요?

구민수 국민기자>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첫 번째로 고용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이전 세대까지는 한 직장에서 장기근속을 하다 퇴직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였는데요.
하지만 평생직장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면서 회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일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고 또 한 회사를 오랫동안 다니는 것을 오히려 '무능력의 지표'라고 느낀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성장 환경’을 들 수 있습니다, MZ세대는 대학에 들어가서도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어학은 물론 대외활동, 자격증 등 다양한 노력을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다니고 있는 회사가 더 이상 자신의 성장 발판이 아니라고 느끼면 곧바로 퇴사를 한다고 합니다.

배유정 앵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세대 범위가 넓은 편인데요.
그럼에도 이렇게 공통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구민수 국민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SNS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하고 이를 공감하면서 나이 차가 있는 MZ세대 사이에 가치 확산이 일어난 것입니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쳐서 생긴 말인데요.
모두 SNS에 친숙하고 플랫폼에서 재미와 간편함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습니다.

배유정 앵커>
요즘 MZ 세대들이 '퇴직, 이직'을 쉽게 하면서 이른바 '대퇴사 시대'라고 하는데요.
원래 미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흐름인데 요즘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확산되고 있죠?

구민수 국민기자>
미국에서는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자발적 퇴사자가 4천7백만 명에 이릅니다.
이렇게 퇴사가 많은 것에 대해 여러 분석이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초기, 실업급여나 정부지원금 등 국민들에게 각종 지원을 하다 보니 많은 사람이 일하기보다 쉬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 때문에 무작정 퇴사자가 늘어난다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지원금이 2021년 9월 중단됐는데도 한 달 평균 퇴사자가 400만 명이나 됐는데요.
MZ세대의 경우, 힘든 일보다는 자기 적성에 맞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직업을 갖기 위해 재취업을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이같은 미국과 비슷한 맥락으로 '대퇴사'가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는데요.
개인의 삶과 성장을 더 중요시하는 MZ세대만의 가치관이 우리 사회에도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배유정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조용한 사직'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하셨는데요.
요즘 많이 나오는 말인 만큼 좀 더 자세한 실태를 알고 싶습니다.

구민수 국민기자>
'조용한 사직’은 회사를 그만둔다는 뜻이 아니고, '회사에서 맡은 일만 하겠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인데요.
과거에는 야근까지 하면서 회사에 헌신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보통 직장인들의 모습이었는데요.
이렇게 하면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을 하고 퇴직까지 장기근속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당장의 보상보다 미래를 위해 참고 견뎠던 것입니다.
하지만 MZ세대는 많이 다릅니다.
‘회사에서 맡은 일만 하겠다' 또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겠다’는 풍조가 강해지면서 ‘조용한 사직’이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배유정 앵커>
직장생활에 대한 MZ세대의 이런 독특한 문화가 안정된 조직 문화, 그리고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구민수 국민기자>
취재 과정에서 MZ세대의 직장생활을 부정적으로 이해하시는 분이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MZ세대가 살아온 환경, 급변하는 사회,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까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만들어진 하나의 문화로 봐야 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MZ세대의 갑작스러운 퇴직이나 이직이 큰 손실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젊은 인재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MZ세대의 가치관을 세심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배유정 앵커>
지금까지 구민수 국민기자와 함께 ‘MZ세대 달라진 회사 생활 '대퇴사' 확산’ 리포트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민수 국민기자>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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