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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고가도로, 근대화 상징에서 지역 명소로 [응답하라 대한뉴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청계고가도로, 근대화 상징에서 지역 명소로 [응답하라 대한뉴스]

등록일 : 2023.03.31

배유정 앵커>
도심 고가도로는 경제개발의 상징이었죠.
산업화 시대의 산물인 고가도로가 시대 흐름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데요.
응답하라 대한뉴스, 청계고가도로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봤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719호 (1969년)

현장음>
"서울의 중심부, 청계천 하늘 위를 꿰뚫은 삼일고가고속도로가 개통되었습니다. 길이 3,750m 폭 16m의 이 고가도로는 삼일로로 빠져 명동성당 입구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장음>
"하늘에는 조각구름이 떠 있고 강물에는 유람선이 떠 있고..."

청계천 위를 차들이 막힘없이 달리는 고가도로, 발전하는 서울의 상징이었습니다.

인터뷰> 강경석 / 서울시 동작구
"삼일고가도로를 달릴 때는 내 나이가 15살이었습니다. 그 당시 어렸지만 고가도로를 달려 가보니까 기분이 좋았고 신기하기만 했었죠."

청계고가도로의 이름도 처음에는 삼일고가도로, 1969년 이 고가도로가 생겨날 당시 31빌딩은 서울의 랜드마크였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지금 제 뒤로 지금 삼일 빌딩이 보이고 있는데요. 바로 이곳이 고가도로가 시작되던 지점이었습니다."

오늘날 31빌딩 인근입니다.
지금은 맑은 물이 흐르고 장통교, 수표교, 광교 등 조선시대 다리들이 옛 모습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김용현 / 경기도 구리시
"고가도로를 본 적은 없어서 상상되지는 않지만, 지금의 청계천이 자연경관도 좋고 해서 저는 지금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인왕산 백운계곡에서 시작된 물길이 흘러 한강으로 빠지는 청계천, 콘크리트로 덮어 도로로 이용하려는 공사가 시작된 건 1955년입니다.

대한뉴스 제177호 (1958년)

현장음>
"우리의 수도 서울에 호화스러운 중심대를 흐르고 있는 청계천을 덮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말에는 그 첫 단계로서 광교로부터 450m 지점까지 완성될 것입니다."

대한뉴스 제343호 (1961년)

현장음>
"서울의 한복판을 흐르던 청계천을 덮기 시작한 지 만 4년 3개월 만에 광교에서 오간수교까지 콘크리트 도로가 완성되어 폭주하는 교통량을 절반쯤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청계천 물길 위에 길을 낸 지 10년, 서울에 차가 늘고 도심 교통난이 심해지자 그 위에 길을 하나 더 내는 고가고속도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대한뉴스 제682호 (1968년)

현장음>
"수도 서울의 교통난 완화를 위한 고가도로 공사 현황입니다. 이 고가도로는 지금 24시간의 철야 공사로 빨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청계천 고가도로는 2005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고가도로는 철거됐지만 성장 개발 시대를 기억하고 청계천 복원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교각 3개를 남겨뒀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보시다시피 고층빌딩들이 이렇게 서 있는 이 청계천 하류에 역사의 증거물로 존치되어있는 교각은 마치 저 위에 예전에는 차들이 쌩쌩 달렸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각 인근에는 청계천 박물관과 판잣집 체험관도 있습니다.
6·25 전쟁 이후 어려웠던 시절,개천 따라 생겨났던 판잣집들은 당시 생활상을 잘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태조 / 서울시 중구
"50년 전에는 청계천은 거의 판잣집이었는데 빌딩을 보니까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대한뉴스 제576호 (1966년)

현장음>
"질병과 사회악에 온상이었던 청계천의 어제와 오늘은 너무나도 변했고 보잘것없이 허술했던 문화재는 말끔히 단장되어 옛 모습을 되찾게 된 것입니다."

청계천의 도로가 시작됐던 곳, 지금은 폭포가 흐르는 친환경 공간이자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서울의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칼멘 젠 / 오스트리아 관광객
"걷기 투어를 하고 있는데, 맑은 공기에 멋진 다리들과 흐르는 물이 보이는 이곳에서의 시간을 휴식도 하면서 즐기고 있어요."

(취재: 김제건 국민기자 / 촬영: 이필성 국민기자)

1961년의 덮개공사 완공, 1969년의 고가도로 완공, 2005년 복원사업 완공.
많은 변화를 겪은 청계천이지만 복원 18년이 지나면서 이젠 서울의 역사와 문화, 환경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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