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에 특별한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반려동물 관리와 관련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펫 고등학교인데요.
한국 펫고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한국펫고등학교 / 경북 봉화군)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내성천 옆에 자리 잡은 고등학교,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강아지를 데리고 교정을 산책합니다.
현장음>
"아이들아, 이리로 와~"
강아지와 함께 노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을 하는 겁니다.
인터뷰> 신하늘 / 봉화 한국펫고 2학년
"항상 강아지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학교로 입학하게 됐어요. 강아지들과 함께 생활하며 배우고 공부할 수 있어서 굉장히 즐겁고 좋아요."
일반 학교와는 분위기가 다른데요.
강아지와 생활하면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표정부터 아주 밝아 보입니다.
인터뷰> 성승민 / 봉화 한국펫고 3학년
"어릴 때부터 강아지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중학교 때 (고등학교는) 직업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에 진학하고 싶어서..."
강아지의 털을 예쁘게 고르고 미용 실습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진지한데요.
현장음>
"혈관이 보이잖아요~"
"둥글둥글하게 만들어 준다는 느낌으로..."
이 학교에 있는 강아지 30여 마리와 고양이 6마리는 학생들의 친구이자 실습 동반자입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실습실로 들어서니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데요. 실습기구와 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학생들은 마음껏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펼칠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이 박스 안에서 차례를 기다리는데요.
공을 신나게 쫓아가고 장애물 코스를 넘으며 훈련을 합니다.
봉화 펫 전문 고등학교는 펫 매니지먼트과와 펫뷰티케어과로 2개 학과가 있는데요.
각과별로 22명씩 1, 2, 3학년에 132명의 학생이 이론과 실습을 통해 반려동물 전문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수민 / 봉화 한국펫고 2학년
"전문적으로 (반려견) 관리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진 / 봉화 한국펫고 3학년
"저만의 프랜차이즈를 만들어서 반려동물 시장을 선도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반려동물 관리뿐 아니라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만드는 펫 패션실에 애견카페 실습실까지 갖추고 있는 펫고등학교는 매년 신입생 평균 경쟁률이 3:1에 이를 만큼 인기입니다.
올해 신입생 45명 중 40여명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입학하면서 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향 / 경북 봉화군
"시골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보기 힘든데 여기 학교가 생겨서 젊은 학생들이 많이 오니까 생기도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2019년 경북인터넷고에서 '한국 펫고교'로 전환한 이 학교는 2기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학생 1인당 평균 3.26개의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도 잘 되는 우수 특성화고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신동 / 봉화 한국펫고 교감
"미래 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반려동물 분야의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하면서 많은 변화를 이뤘습니다. 대한민국의 펫 문화와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인재 양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재: 홍승철 국민기자)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연 펫고등학교는 교과 과정을 강아지와 고양이 2종류에서 파충류 등으로 확대하는 등 펫산업을 책임질 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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