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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도약의 조건은? [현미경]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청년도약계좌, 도약의 조건은? [현미경]

등록일 : 2023.10.19 20:13

김경호 기자>
현재 이슈와 미래 트렌드를 살펴보는 경제 뉴스 시간입니다.

#청년도약계좌, 도약의 조건은?
청년에게 자산 형성의 기회를 주기 위해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정책금융이 있습니다.
저축액에 정부가 세금을 물리지 않고 웃돈까지 얹어 돌려주는 청년도약계좌입니다.
매달 70만 원씩 저축하면 5년 후 5천만 원을 마련할 수 있어서 청년도약계좌를 향한 청년들의 관심은 출시 전부터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출시 첫 달(6월) 76만 명에 달했던 가입 신청자는 두 달여 만에(8월) 16만여 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관심이 시들해진 이유로 청년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녹취> 이한나 / 세종시 다정동
"아무래도 물가도 많이 상승해서 장만 봐도 5만 원 정도는 그냥 나오고 저축하기는 확실히 빠듯한 것 같기는 해요."

빠듯한 살림에 통신비와 교통비, 공과금 등 각종 생활비를 제하고 나면 막상 저축할 여력이 없다는 겁니다.
20대 직장인 남성의 월평균 소득이 251만 원, 여성은 229만 원인 걸 감안하면 이들의 하소연도 일견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시중의 다른 적금과 실상 이율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나,

녹취> 이명희 / 세종시 다정동
"(5년 만기 동안) 제 병원비나 또 아파트를, 주거 마련 계획을 안 할 수가 없으니까 그 부분에 들어갈 계약금이나 중도금도 생각해야 하고요."

5년이라는 만기가 부담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기본금리 4.5%에 우대금리 1%, 소득 우대금리 0.5%까지 더해 최고금리가 6%에 이릅니다.
물론 소득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허들이 높아서 0.5%p가 빠진 5.5%가 대부분의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최고금리일 겁니다.
다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다달이 쌓이는 정부 기여금에도 차곡차곡 이자가 붙는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실질적인 이율은 8%를 웃도는 셈인데 비과세 혜택까지 더해지면 청년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더 커지게 됩니다.

만기가 너무 길다, 그 사이 어떤 지출이 생길 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는 대책을 마련해뒀습니다.
바로 '특별중도해지' 요건인데, 실직과 폐업, 입원치료 등 일신상의 사유는 물론이고,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느라 목돈이 필요한 경우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사실만 증빙되면 중간에 적금을 깨더라도 정부가 그간 쌓인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스란히 유지해 잔액을 돌려줍니다.
급전이 필요하지만 적금을 유지하길 원하는 차주는 은행에서 계좌 잔액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지금도 각 시중은행 어플리케이션에서 간단한 가입 절차만 거치면 수일 내로 개설할 수 있습니다.
자유적립식 상품인 만큼 매달 꼭 70만 원이 아니더라도 여윳돈 내에서 저축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겁니다.
청년의 도약을 돕기 위해 기꺼이 발판이 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하지만 성능 좋은 발판도 정작 이를 딛고자 하는 선수의 의지가 없으면 무용한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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