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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건축 장인' 손때 묻은 도구 한자리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1시 50분

'전통건축 장인' 손때 묻은 도구 한자리에

등록일 : 2023.11.28 20:25

정예원 앵커>
옛 궁궐이나 도성의 성문 등 오래된 전통 건축은 보수나 정비가 필수적인데요.
이 분야의 전문 기술을 가진 장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이들이 수십 년 넘게 사용했던 도구를 선보인 특별한 전시가 열렸는데요.
고원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원희 국민기자>
(숭례문 / 서울시 중구)

조선시대 초기에 세워진 숭례문.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지난 2008년 방화로 보수되기도 했는데요.
한국의 전통 건축에 외국인이 감탄합니다.

인터뷰> 파즐리 내즐런 / 말레이시아 관광객
"처음 숭례문을 봤을 때 너무 멋진 건축물이라고 느꼈습니다. 정말 명작입니다."

옛 궁궐이나 성문 등 보수는 전통건축 기술을 가진 장인의 손으로 이뤄지는데요.

(한양대학교 / 서울시 성동구)

이들 장인이 썼던 도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한 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궁능유적본부 등이 공동 마련한 이번 전시.
대패를 비롯해 톱과 자, 먹통 등 모두 50여 종에 92점이 선보였는데요.
대패를 보면 목재의 면을 둥글고 오목하게 깎는 둥근 대패부터 편편하게 깎는 평대패, 둥글고 볼록하게 깎는 굴림 대패까지 다양합니다.
장인의 손때묻은 도구에 관람객들은 새삼 수고로움을 알게 됩니다.

인터뷰> 김태희 / 대전시 대덕구
"(장인들이) 사용하던 도구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해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소속인 '직영보수단'이 1980년 창설 이후 사용했던 도구 40여 종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땅을 단단히 다지거나 목재를 조립할 때 썼던 나무달고, 나무를 깎아 다듬는 데 사용했던 자귀, 기와를 쪼갤 때 썼던 와도가 보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동열 /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
"대목장을 비롯하여 소목장·단청장·와장·니장·석장 등 건축 공사에 참여한 여러 분야 장인의 도구를 한자리에 모아 균형 있게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한옥을 짓고 보수하는 작업자는 관람을 하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연성 / 서울시 종로구
"어떤 연장은 계승된 게 있고 어떤 도구는 단절돼서 더 이상 쓰지 않는 것도 있고 변형돼서 쓰는 연장도 있어요."

장인들이 도구를 어디에 썼는지 설명하는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이 '홈대패'는 주로 대목들이 소목도 사용하지만 대목들이 안에 미닫이문 (작업)할 때 많이 사용하는..."

벽이나 천장 등에 흙 반죽을 바르는 장인인 니장이 사용했던 흙손과 흙 주걱 등도 볼 수 있고, 건물과 불화 등에 채색을 하고 문양을 그렸던 장인인 단청장의 도구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원석 / 대전시 유성구
"건축 공학이 꿈이어서 여기 오게 되었는데 관련 도구들이나 건축물을 보면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관람객들이 준비된 재료로 작은 무량수전을 조립해 만들어 보는 체험도 했는데요.

인터뷰> 손준형 / 서울시 강남구
"웅장한 전시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인터뷰> 구동민 / 인천시 부평구
"무량수전 공포모형이 있는데,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이번 전시는 전통건축을 잘 보존해 나가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 뜻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고원희 국민기자
"유서 깊은 옛 전통건축을 이어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장인들, 소중한 전통문화의 가치를 지켜온 이분들의 땀과 열정을 보여준 이번 특별 전시는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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