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산책로와 공원에 갈 때 불안해하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산책길,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서울 성동구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범죄예방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오도연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달맞이봉공원 / 서울시 성동구)
서울 성동구의 달맞이봉공원입니다.
주민들은 물론 서울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산책로 입구에 범죄예방시스템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어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영상을 연결하면 현장 상황이 관제센터로 중계하듯 전송되는 방식입니다.
휴대전화가 CCTV가 되는 건데요.
어떻게 운영되는 건지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범죄예방시스템이 설치된 안심 산책로입니다. 설치되어 있는 큐알코드를 스마트폰으로 한 번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스마트폰에 보이는 영상이 구청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이 됩니다."
(성동구청 관제센터 / 서울시 성동구)
구청 관제센터 모니터 화면에 휴대폰에 찍힌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납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이번에는 앱에 설치된 비상사이렌을 한 번 눌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곧바로 관제센터에 비상등이 켜지고 사이렌 소리가 울립니다.
현장음>
"성동구청 통합운영센터입니다, 혹시 무슨 일 있으세요?"
긴급상황은 경찰과 공유돼 바로 출동하게 됩니다.
인터뷰> 산책로 이용 주민
"산책로에서 특히 폭행이나 살인도 일어난다고 해서 불안했었는데, 이런 (산책로 범죄예방시스템) 시설 같은 게 도입돼서 안심은 되지만, 더 홍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관제실에 전송된 영상은 사용자가 영상 전송을 중단하면 자동으로 삭제돼 개인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없습니다.
이 시스템을 운영한 지 석 달 만에 6백여 명이 활용했습니다.
인터뷰> 김홍주 / 서울시 성동구
"골목길이 많아서 불안하고 다니기가 조금 무서웠는데 여기 QR코드로 (이용하는) 안심 산책로를 시행하면서 덜 불안하고 자녀들과 다니기 좋은 것 같아요."
서울 성동구는 지난 8월, 응봉산과 달맞이봉공원 산책로 2곳에 이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뒤 적용 지역을 17개 동 전역으로 늘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모의 훈련을 통해 유사시 신속한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승아 / 성동구 스마트도시과 포용도시팀장
"범죄 분위기 속에서 사전 예방 차원에 굉장히 중점을 두었고요. 누구나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자기 위치와 위험을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10월 30일 기준으로 해서 17개 동 33개 소에서 220개 소로 전면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재: 오도연 국민기자)
오도연 국민기자
"서울 성동구에는 3천 7백여 대의 CCTV가 설치돼 있는데요. 휴대전화를 활용한 '범죄예방시스템'이 골목길과 산책로 등의 CCTV 사각지대를 줄여주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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