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 앵커>
'내 아이가 잘 자라고 있을까?'
부모라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일 텐데요.
영유아의 발달 상태를 검사·진단하고 전문가 치료를 연계하는 '영유아 발달지원센터'가 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김민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민지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은평구)

서울 은평구의 어린이집.
한 어린이가 언어, 인지, 운동능력 등 발달 상태가 어떤지 상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음>
"6개! 또 할까?"
"우와, 잘한다~"

이 아이는 발달 상태가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는데요.
지금 진행하는 검사는 어린아이의 발달 상태를 진단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인터뷰> 이은영 / 어린이집 보육교사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때는요. 가끔 발달 과정이 걱정되는 부분은 있기도 하거든요. 이렇게 직접 전문가 선생님이 오셔서 발달 검사를 해주니까 학부모님이나 보육교사 입장에서 결과를 신뢰할 수도 있고, 발달 지연이 의심될 때는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온라인 상담을 통해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요.

현장음>
"자동차를 달라고 하면 빨간 자동차 줄까?"

전문가가 어머니와 유아의 대화를 살펴보고 언어 발달을 위한 방법을 설명합니다.

현장음>
"두 단어를 붙여서 이야기하면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는데요."

인터뷰> 박영주 / 학부모
"적응성·사회성 기술 등을 평가하니까 아이의 종합적인 소견과 척도를 알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고요. 이런 서비스를 통해 상담할 수 있고 후속 조치도 취할 수 있으니까..."

전문 병원에서 발달 검사받을 경우 대기만 1년 이상 걸리고 치료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무료로 진행되는 이 센터의 검사는 부모들의 치료에 대한 시간과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래인 / 학부모
"발달이 시기에 맞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항상 궁금한데 검사를 해주니까 편리한 데 비용도 안 들고 쉽게 아이의 발달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방문 검사 결과 30%가량의 아이들이 발달 상태가 주의군과 위험군을 분류됐는데요.
조기 치료가 필요한 영유아는 심리 치료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과 심화 평가와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김민지 국민기자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의 무료 발달검사는 18개월부터 30개월까지 서울시에 거주 중인 영유아라면 서울특별시 보육 포털 서비스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지난 6월 문을 열었는데요.
개소 100일 동안 2천5백 명이 검사 또는 상담을 받았고, 부모들의 만족도가 90%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은아 /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장
"지금 우리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에 그렇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그 부분은 어떤 영역인지, 그게 언어인지 운동 또는 사회 정서인지 아니면 인지적인 부분인가 이런 것들을 발달 신호등으로 해서..."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검사 결과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아이들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53개 전문 치료기관과 협약을 맺는 등 지원과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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