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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유기·유실 줄이는 반려견 '코 무늬 등록' 호응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유기·유실 줄이는 반려견 '코 무늬 등록' 호응

등록일 : 2024.03.26 13:43

변차연 앵커>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유기나 유실되는 동물이 많습니다.
창원시가 지난해 반려견 등록을 코 무늬로 하는 방식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했는데요
칩을 몸 안에 삽입하는 등록 방식보다 거부감이 없고 칩 분실 우려도 없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강예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예원 국민기자>
(장소: 창원 유기동물보호소 / 경남 창원시)

창원에 있는 한 유기동물 보호소.
창원시 3곳의 유기동물 보호소에 수용된 유기견은 모두 7백여 마리, 한 달에 20마리 정도만 입양되고 있는데요.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유실 또는 유기 동물 발생 건수는 무려 10만 건, 문제는 동물 등록을 하지 않아 주인을 찾지 못하는 반려견이 많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박소진 / 창원시 농림축산과 주무관
"보통 저희 보호소로 입소 되는 아이들은 주인을 찾기가 조금 어려워서 하루빨리 집에 못 돌아가고 있는 실태인데요. 동물 등록 안 된 강아지들이 많아서 저희가 주인을 빨리 찾아 주고 싶어도 지금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은 실정, 유실 또는 유기견의 주인을 찾지 못하는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동물등록제 인지도를 알아본 한 조사 결과, 64%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27%는 제도 이름만 들어봤다거나, 또 9%는 처음 듣는다고 답해 아직도 동물 등록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 가운데 76%만 동물 등록을 한 상태인데요
반려동물을 등록하지 않은 이유는 '등록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31%로 가장 많고 이어 '등록 제도를 알지 못해서'가 25%, 그리고 '등록 방법과 절차가 복잡해서', 등록하기 귀찮아서' 순입니다.

인터뷰> 박명성 / 경남 창원시
"강아지를 그냥 데려오고 등록하는 법도 잘 모르는데 정보가 많이 없으니까 그렇게 등록 안 해서 키우는 것 같고요. 일단 우선적으로 정보가 많이 없다 보니까그냥 키우다 강아지가 어디 아프면 버려지는 이런 것들이 아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제점미 / 경남 창원시
"요즘 강아지를 다들 많이 키우는데 유기견이 느는 것을 보면 많이 키우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는데 혹시나 잃어버릴 수 있어서 강아지 등록을 의무화하고 의무화가 안 된 상태로 유실될 수 있으니까 단속도 해서..."

현재 반려동물 등록은 몸 안에 칩을 삽입하는 '내장형'과 칩을 목줄에 매다는 '외장형' 2가지 형태, 하지만 내장형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고 외장형은 분실 우려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유경민 / 경남 창원시
"아무래도 강아지들 내장 칩은 몸속에 넣는 것이기 때문에 불안한 면도 있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외장 칩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건 분실 우려가 커요."

현장음>
"이리 와, 이쪽 봐야지~"

한 시민이 자신의 반려견 코를 휴대전화로 찍습니다.
반려동물 등록을 코 무늬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신영 / 경남 창원시
"강아지 등록할 때 외장 칩·내장 칩 두 가지 있는데 내장 칩은 아무래도 피부에 넣는 거라 상처도 나서 걱정됐는데, 그래서 저는 외장 칩을 사용했거든요. 이번에 강아지 코 비문 등록을 한다고 하길래 이거 정말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등록했어요."

창원시가 지난해 9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반려견 코 무늬 등록, 반려견의 코 사진을 찍어 반려동물 등록을 하는 앱을 개발했는데요.
키우는 반려견마다 코에 고유한 무늬를 갖고 있는 특성을 활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신영 / 경남 창원시
"아무래도 후유증도 없고 우리 반려견 코주름은 아이만 있는 비문이라고 하니까 좋더라고요."

전화인터뷰> 박종규 / 창원시 농림축산과 주무관
"이러한 등록 방식은 체내 (칩) 삽입에 대한 거부감 및 분실 우려 등으로 동물 등록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어서 그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창원 퍼피앱'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회원 가입만 한 뒤 바로 앱을 이용해 반려동물 등록을 할 수 있는데요.
병원이나 관련 기관을 찾지 않아도 집이나 밖에서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는데요.
기존 등록 방법과는 달리 후유증 걱정이 없어 좋다고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박신영 / 경남 창원시
"아무래도 후유증도 없고 우리 반려견의 코주름이 그 아이에게만 있는 비문이라고 하니까 좋더라고요. 괜찮은 것 같아요."

창원지역에서 지금까지 코 무늬로 동물 등록을 한 반려견은 1천5백 마리 정도, 유기견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박종규 / 창원시 농림축산과 주무관
"비문은 반려동물 코 전반에 분포되어 있는 고유의 무늬를 말하며 사람의 지문처럼 일생동안 변하지 않아 개체 식별을 통해 사용이 가능한 생체화 정보로 99%의 정확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등록을 활성화시키고 유기·유실률을 낮추는 등 동물 복지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반려견 코 무늬 등록'이 앞으로 얼마나 확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강예원 국민기자
"반려동물 등록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코 무늬 등록 서비스, 반려견 유실에 대한 주인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유기견을 줄이는데도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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