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채 솔루션'이라고 검색하니, 홈페이지 광고가 줄지어 나옵니다.
직접 들어가보니 새출발을 도와준다며, 손을 내밉니다.
하단에는 정부기관이 연결돼 있어, 믿을만한 곳처럼 보입니다.
사채를 쓴 척, 연락해봤습니다.
현장음> 불법사채 솔루션업체
(인터넷 보고 전화드렸는데요. 제가 사채를 썼는데 추심이 들어와서.)
"그러면 제가 카톡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비용이 드는지 물어보니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현장음> 불법사채 솔루션업체
"내용 따라서 저희가 기본 1건당 저희가 10~15만 원 정도 들어가요."
문기혁 기자 gyugi@korea.kr
"이처럼 돈을 받고 불법사채를 해결해준다는 일명 '솔루션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변호사가 아닌데도 돈을 받고 법적 문제를 해결해주는 건 불법입니다."
주변 피해사례를 듣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게 됐다는 제보자,
인터뷰> 불법사채 솔루션업체 제보자
"(솔루션업체가) 유튜브도 운영하고, 참 이게 광고가 그럴싸하게. 그러니까 일반 사람들이, 사채를 쓰고 있는 사람들이 여기가 그럴싸하게 현혹되게끔 광고를 해요."
솔루션업체가 빚을 정리해준다며 수수료를 받아놓고 사채문제 해결은 하지 않아 2차, 3차 피해를 입는 사례도 많다고 고발합니다.
인터뷰> 불법사채 솔루션업체 제보자
"200만 원을 솔루션업체(삐 처리)에 수임료를 냈어요. 그런데 결국 업체들이 조율이 안 되면 무산이 되는 건데, 이거를 반환을 안 해주는 업체들이 꽤 있더라고요."
수수료를 독촉하거나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가족이나 직장에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녹취> 불법사채 솔루션업체 제보자
"200만 원을 입금을 하고, 추심은 추심대로 맞고. 직장은 직장대로 잃고. 그리고 가족은 가족대로 연 끊게 되고."
금융감독원은 불법사금융 문제가 기승을 부리는 추석을 앞두고, 이런 솔루션업체에 대한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수수료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고, 불법사채 피해에는 정부의 채무자대리인 무료 지원 사업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부당 추심행위 점검에도 나섭니다.
다음 달 16일까지 전국 30개 대부업자를 직접 찾아 점검합니다.
또,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를 통한 불법사금융 연계나 개인정보 유출 등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신고기간을 올 연말까지 운영합니다.
(영상취재: 한기원 김준섭 / 영상편집: 정성헌)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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