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식을 한 자리에 모아 전해드리는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태국, 슈퍼태풍 '야기' 피해
태국 북부에 슈퍼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렸는데요.
이번 태풍으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태국 치앙마이주와 치앙라이주 등 북부 지역에서 슈퍼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는데요.
이 영향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재난 당국이 밝혔습니다.
갑작스러운 홍수로 주택 수천 채가 침수되고 곳곳에서 주민 다수가 고립됐는데요.
녹취> 태국 치앙라이 주민
"일부 벽은 무너지고, 주택은 절반 이상 침수됐으며, 일부 2층짜리 주택은 거의 물에 잠겼습니다. 사람들은 옥상으로 대피해야만 했죠.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에요."
또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전기가 끊겼으며, 태국 매사이 지역과 미얀마 타칠렉을 연결하는 국경 검문소도 폐쇄됐습니다.
당국은 주요 강 수위가 상승하고 있어 상황을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아울러 오는 17일까지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추가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2. 세르비아 속 '작은 러시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떠난 러시아인들이 세르비아에 작은 러시아를 건설 중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많은 러시아인이 문화와 종교가 유사한 구소련권 국가 세르비아에 터전을 잡았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세르비아에 임시 거주를 등록한 러시아인은 3만 명 이상입니다.
녹취> 알렉산드라 / 세르비아 거주 러시아인
"7월 중순에 세르비아에 도착했고, 이곳은 매우 차분하고 안전하다고 느꼈으며 훌륭하기 때문에 우리는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는 러시아인들이 운영하는 클럽과 유치원, 의료기관 등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러시아인들은 러시아 상점에서 음식을 구입하며, 러시아 밴드와 가수, 코미디언이 러시아 클럽에서 공연하고 러시아 예술가들이 러시아인 소유의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즉 세르비아에 정착한 러시아인 가운데 상당수가 현지 사회와 교류하지 않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베오그라드 내에 러시아 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는 것인데요.
녹취> 미쉘 디아 / 심리학자
"매우 많은 수의 러시아인이 한꺼번에 도착했기 때문에 자신만의 공간을 찾고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많은 러시아인들이 그룹을 만들고 연합을 결성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또 세르비아 사업자 등록부에 따르면 이 기간 러시아인들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부터 접객업, 스포츠 학교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1만 1천81개의 사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 핀란드, 종이 교과서 재도입 추진
핀란드는 11세 이상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무료로 노트북을 지급해 왔는데요.
하지만 최근 교실 내 디지털 기기 사용 대신 종이 교과서 재도입을 추진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11세 이상 학생들에게 무료로 노트북을 지급하고, 2018년부터는 대부분 종이 책을 사용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학생들의 학습 성과가 떨어지고 학생들의 집중력, 문해력을 해친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다시 종이 교과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리히마키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는 이번 학기부터 노트북을 지급하는 대신 다시 종이 교과서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교사와 학생들은 종이책을 다시 도입하면서 학생들의 일명 '딴짓'이 줄고 수업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인코 / 핀란드 학생
"집중력이 향상됐고, 밤늦게 숙제를 할 때도 기기를 보고 있지 않아 잠들기가 더 쉬웠어요. 좋은 일인 것 같아요."
녹취> 엘레 / 핀란드 학생
"우리가 노트북을 더 많이 사용했을 때, 가끔 다른 웹사이트도 접속하고는 했어요. 그러다보니 필수적인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었죠."
이 학교와 함께하는 한 신경심리학자는 과도한 디지털 사용이 시력 문제와 불안감 증가와 같은 신체적, 정서적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스크린 타임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 오스트리아, 도로미텐만 경주 대회
산 넘고 물도 건너며 하늘까지 날아야하는 극한의 릴레이 경주 대회가 오스트리아에서 열렸는데요.
일명 도로미텐만 경주 대회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오스트리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험난하기로 유명한 도로미텐만 경주 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4명이 한 팀을 이뤄 12km의 산맥을 달려야 하는데요.
또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멋지게 하늘을 날아오른 뒤 산악자전거를 타고 19km를 달리고 8km의 카약 구간을 소화해야 합니다.
이 대회는 올해로 무려 37번째 개최됐는데요.
전 세계에서 온 120여 개 팀이 도전에 나셨습니다.
녹취> 앙리 아이모노
"이런 종류의 레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데요. 저는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팀이 되기 위해 여러 종목을 넘나들며 훈련하고, 모든 팀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극한 도전에 나선 모든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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