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갔다온 남성분이라면 누구나 유격 훈련 해보셨을텐데요.
군 입대를 앞둔 고등학생들이 유격 훈련을 받으며 병영 문화 체험을 했습니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고 공중 밧줄타기를 해보며 늠름한 군인이 될 것을 다짐한 훈련 현장을 최신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장소: 계룡병영체험관 체험장 / 충남 계룡시)
계룡산을 마주 보고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위치해 있는 이곳, 푸른 잔디가 펼쳐진 병영체험장입니다.
현장음>
"학생들은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8시 40분까지 바로 앞에 있는 사열대 앞으로 집합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학생들이 전투복을 받아 들고 탈의실로 향합니다.
유격훈련에 앞서 전투복으로 갈아 입으니 진짜 군인이 된 것 같은데요.
이곳은 계룡 병영 야외 체험장, 입대를 2년 앞둔 충남의 한 고등학교 학생 2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박준서 / 병영문화 체험 참여 고교생
"군인이 된 기분입니다. (유격 훈련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습니다."
인터뷰> 이충민 / 병영문화 체험 참여 고교생
"내후년에 부사관을 하기 위하여 체험해 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열심히 최대한 할 수 있는 거 다 하고..."
현장음>
"잘할 수 있습니까?"
"예!"
적을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전술을 익히는 유격훈련!
먼저, 몸을 유연하게 하고 정신을 집중시키기 위한 유격 체조부터 실시합니다.
현장음>
"1번 높이뛰기 준비~"
"유격!"
"쪼그려 앉아 뛰며 돌기 준비~"
"유격!"
"하나, 둘, 셋..."
인터뷰> 신운호 / 유격 훈련 교관
"몸이 완전히 풀어진 상태로 진행해야지만 안전사고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대에서 실시하는 것도 유격 체조를 항상 제일 먼저 합니다."
교관의 시범과 구령에 맞춰 열심히 따라해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은 학생들!
현장음>
"하나, 둘, 셋 ~"
훈련을 거듭하면서 엉성했던 동작이 하나둘 완벽에 가깝게 바뀌는데요.
현장음>
"시작~"
멋진 시범을 보인 학생은 교관과 친구들의 박수를 받습니다.
현장음>
"하나! 둘!"
"완벽해요, 완벽~"
구슬땀을 흘리며 유격 체조를 마친 데 이어 안전모와 안전띠를 착용한 학생들!
유격훈련 체험장으로 이동합니다.
가장 먼저 외나무다리 건너기!
좁은 계곡이나 하천, 그리고 화생방 오염지역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익히는데요.
현장음>
"9번 학생 도하 준비 끝!"
"도하!"
양팔을 벌리고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다리를 건너는데요.
힘차게 '유격'을 외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현장음>
"유격! 유격!"
이번에는 공중에 걸린 로프 두 줄에 의지해 건너가야 하는 훈련, 지상 3m 정도에서 실시되는데요.
현장음>
"도하!"
"유격하면서 갑니다!"
"갑니다, 유격하면서!"
"유격!"
로프에 안전 고리를 달고 밑에는 안전그물이 쳐져 있지만 한시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민규 / 병영문화 체험 고교생
"이 정도면 생각보다 적성에 맞아서 군대에 입대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파르게 경사진 곳을 오르는 훈련!
로프를 잡고 자세가 제대로 나와야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현장음>
"엉덩이 빼고, 그렇죠, 자세 나온다."
"유격!"
45도 각도의 오르막을 기다시피 오르면서 학생들은 담력과 자신감을 함께 키웁니다.
인터뷰> 김준서 / 병영문화 체험 고교생
"군인이 된 것 같았고 미래에 실제로 돼서도 나라를 잘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이팅!"
현장음>
"엉덩이가 지금 멀리 떨어져 있죠, 저렇게 되면 힘들어요."
마지막 유격 훈련은 모의 암벽 오르기!
험준한 산악지대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훈련인데요.
인공시설인 암벽을 타고 정상에 올라 종을 치면 성공입니다!
현장음>
"땡~"
정상에 다다르지 못하고 아쉽게 실패하는 학생도 잇따라 나옵니다.
현장음>
"발을 쭉 올려요~"
"힘이 안 들어가요!"
인터뷰> 이충민 / 병영문화 체험 고교생
"군대를 자세하게 잘 몰랐는데 이런 (체험)을 통하여 더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부사관에 입대해서 제가 (나라를) 잘 지키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인터뷰> 노희돈 / 예산전자공고 교사
"갈수록 자신감도 생기고 해서 마음이 뿌듯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하여 씩씩하게 군인으로서의 역할을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가상 모의전투를 체험할 수 있는 실내 병영체험관.
철조망 안 공간에서 학생들이 무거운 전자백팩을 짊어지고 방아쇠를 당겨보면서 VR 가상현실 체험을 해보는데요.
육군 전차,해군 잠수함,공군 전투기를 가상 체험하면서 호국 정신을 키웁니다.
인터뷰> 양재윤 / 병영문화 체험 고교생
"군대 가서도 이 체험을 잊지 않으면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하성수 / 계룡시문화관광재단 기획관
"병영 체험과 안보·관광, 또한 생태환경 탐방을 통해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할 수 있는 계룡 밀리터리 아카데미를 구체화하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영상제공: 계룡시문화관광재단)
두 끼에 걸쳐 군부대 급식도 먹어봤는데요.
현장음>
"맛 괜찮습니까?"
"네, 맛있어요~"
계룡시문화관광재단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병영문화체험을 유료로 운영하는 이곳.
학생이나 일반인 누구나 사전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유격 유격, 유격!"
최신영 국민기자
"군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어 나라 사랑 정신을 일깨워주는 병영 체험! 호국 안보의식을 높이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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