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쾌거를 안았습니다.
아시아 여성이 123년 역사의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김찬규 기자입니다.
녹취> 마츠 말름 /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
"2024년 노벨 문학상은 한국 작가 한강에게 수여합니다."
김찬규 기자>
올해 노벨 문학상 주인공은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었습니다.
한국 첫 노벨 문학상의 쾌거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현대 산문의 혁신가'라고 평가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녹취> 마츠 말름 /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
"그녀의 강렬한 시적 산문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냅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만입니다.
아시아 여성이 123년 역사의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작가는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놀랍고 영광스럽다'며 '아들과 함께 차를 마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 작가는 지난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한 작가는 소설 '소년이 온다'로 5.18 민주화운동을, '작별하지 않는다' 에서는 제주 4.3 사건을 다루는 등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문학적으로 승화했습니다.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며 축하를 보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우리 돈으로 약 13억 4천만 원에 달하는 상금과 메달, 증서가 수여됩니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립니다.
(영상제공: 로이터 / 영상편집: 김예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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