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미로, 또는 자신 만의 가구를 만들기 위해 목공을 배우는 사람이 많은데요.
서울에서 시민들이 목재로 직접 물건을 만들어 보고 나무로 만든 놀이도 즐기는 '목공 한마당' 행사가 열렸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그 현장에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장소: 서울공예박물관 / 서울시 종로구)
공예박물관 앞뜰에 목공소가 차려졌습니다.
수십 개의 천막 부스마다 뚝딱뚝딱 나무를 깎고, 다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고사리손으로 나무에 못을 박는 어린이.
현장음>
"더 박으세요~"
"스톱!"
사포로 나무 결을 다듬는 어르신.
초보 목수들의 손끝마다 정성이 가득합니다.
취미로 하는 목공이지만 시민들은 생활용품을 직접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는데요.
전통 소반, 원형 스툴, 냄비 받침 등 10가지 종류의 나무 제품을 목공 지도사의 도움을 받아 가며 실력을 발휘합니다.
규격에 맞게 미리 재단된 나무에 못이나 나사를 박고 사포로 문질러 모서리를 부드럽게 만들고 색을 칠하자 멋진 나만의 작품이 완성됩니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목공이 주는 생동감.
자신의 손으로 만든 멋진 나무 소품은 특별한 추억이자 선물입니다.
인터뷰> 최서준 / 부산 주양초
"친구들과 같이 만드니까 더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와서 같이 만들고 싶고 다른 친구들도 같이 오면 좋겠어요."
인터뷰> 변유진 / 서울시 양천구
"아이와 함께 만들면서 너무 재미있게 잘했어요. 정말 쉬웠어요. 선생님이 잘 설명해 줬거든요. 너무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이거는 집에서 잘 사용하겠습니다."
인터뷰> 추현식 / 서울시 강남구
"여러 가지 공구를 써야 되고 나중에 기름칠까지 해서 색이 나오는 거예요. 아마 제가 우리 집에서 최고 사랑하는 제품이 될 것 같아요."
소품 제작과 함께 나무와 친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는데요.
나무와 짚, 목공 관련 퀴즈를 풀고 아이들은 나무로 만든 놀이기구가 있는 친환경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놉니다.
인터뷰> 류근호 / 부산 덕원중
"아빠와 저랑 형도 같이 와서 배드민턴 공 넣기와 나무 놀이를 했는데 추억도 많이 쌓이고 좋은 것 같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악기 연주 등 목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행사의 재미를 더해줬는데요.
서울 시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생활 속 다양한 목공문화를 만나고 체험했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서울목공한마당을 찾은 시민들은 다양한 나무제품 만들기와 나무로 만든 놀이기구를 이용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쉽게 나무를 이용해 목공예품을 만드는 기술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목공문화체험장을 운영하는 서울대공원과 9개 자치구가 참여해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이수연 / 서울시 정원도시국장
"목공한마당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탄소 저장고인 나무의 중요성을 시민들이 알고, 나무와 함께 일상 생활에서 잘 놀 수 있는, 그런 나무와 공존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취재: 오도연 국민기자)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목공한마당은 전통부터 현대까지 공예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공간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 앞마당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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