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에는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가 있습니다.
정부가 전국에 산재한 전적 시설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할 수 있는 '순례길'을 조성하는 등 자전거 여행 활성화에 나서는데요.
현장을 김찬규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김찬규 기자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 아래 나무들이 하나둘 옷을 갈아입는 가을.
(장소: 백마고지 전적기념관 (강원도 철원))
1952년 10월 열흘 동안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도 점차 노랗게 물들고 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백마고지를 찾아 철원과 연천 지역의 자전거 여행길을 직접 달리며 '전적지 자전거 순례길' 구상에 나섰습니다.
강원 춘천과 경기 가평, 양평과 제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점검입니다.
기념비에 헌화를 마치고 백마고지를 출발한 사람들이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아 '평화누리 자전거길'로 향합니다.
DMZ 접경지역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은 총길이가 551km에 달합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선선한 날씨를 즐기며 자전거를 타고 가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적 시설은 자전거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장소: 노동당사(강원도 철원))
백마고지를 출발해 철원 쪽으로 이동하면 노동당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1946년 초 북한 땅이었을 때 지어진 지상 3층의 러시아식 건물인데, 지금은 콘크리트 골조만 남아있습니다.
문체부는 전국에 산재한 주요 전적지와 기념시설을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는 순례길을 조성하는 등 자전거 여행을 활성화에 나섭니다.
인터뷰>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상당히 많은 숫자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있기 때문에 교통이 편하고 코스 개발이 잘 되면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자전거 관광을 할 거라고 저는 기대합니다."
문체부는 오는 11월까지 자전거 자유여행 코스 60곳을 선정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김예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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