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특별한 환경에서 자란 국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드림파크'인데요.
활짝 핀 꽃들은 매립지에서 나오는 폐열로 기른 겁니다.
매립장 친환경 꽃 단지를 유정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장소: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 인천시 서구)
국화들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아름다운 자태를 뽑냅니다.
모양과 크기 종류도 각양각색.
국화와 연보랏빛 버베나꽃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야생화단지를 찾은 사람들은 꽃향기 가득한 가을을 즐기고 추억을 사진에 담습니다.
인터뷰> 송민한 / 인천시 서구
"매립지 위에 이런 큰 녹지가 있는 게 어떻게 보면 자연 순환 생태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주민도 매립지 위에 있지만 전혀 거리낌 없이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기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는 게 너무 완벽해서 저희는 너무 좋습니다."
수많은 가을꽃을 물든 곳은 쓰레기 매립장터입니다 수도권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악취와 매연가 골칫거리였던 매립장이 꽃동산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국화 향 속에 보고 즐길거리도 풍성합니다.
넓은 잔디광장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국화꽃으로 장식된 여러 조형물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이곳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국화와 가을꽃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자원과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도 열리고 있는데요.
축구장 70개를 합친 규모의 공간에 조성된 야생화 단지와 체육시설은 휴식과 친환경 교육의 공간입니다.
인터뷰> 신태균 / 수도권매립지주민지원협의체 지역 대표
"우리가 같이 함께해서 쓰레기 매립지에 야생화단지를 만들어내고 국화꽃을 피워내는 이런 고통을 같이 감내하며 해왔다는 것에 지역 주민 대표로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수도권 매립지 야생화단지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지난 2019년부터 개방되고 있는데요.
활짝 핀 꽃들은 매립지 안 온실에서 나오는 폐열과 가스로 가동됩니다.
인터뷰> 송병억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장
"드림파크축제가 6년 만에 다시 이렇게 열렸습니다. 사실은 쓰레기장이라는 인식 때문에 더러운 곳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많은 지역 주민들이 왔다 가시면 편견이 많이 바뀝니다. 이렇게 잘 꾸며 놓고 있었나..."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환경복원의 성공을 보여주는 야생화단지는 도시 숲 50선에 이름을 올린 인천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자연 속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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