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한 수녀님의 제안이었다. 고시촌에서 밥을 못 먹어 굶어죽었다는 한 청년에 대한 뉴스를 본 어느 수녀님이 “청년들이 좀 편안하게 와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차려보면 어떻겠냐”고 한 것. 이문수 신부님은 식당을 차리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준비하며 청년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3,000원’을 김치찌개 한 상 차림의 가격으로 책정했고, 이는 적중했다. 각종 사리는 1,000씩 비용이 추가되고 밥은 무한리필되는 식당에는 입소문을 타고 수많은 청년들은 물론 십 대 청소년들과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어르신들까지 자신들의 집 문간 드나들 듯 드나들었다. 그리고 입소문은 더 퍼져 후원금이 쇄도하면서 지점까지 열게 됐다는데... 이제는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서 ‘청년밥상’ 전 지점을 관리하는 등 ‘큰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이문수 신부님. 누구에게나 ‘청년 시절’은 ‘불안’의 시기임을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서도 잘 알고 있는 그는 식당을 찾는 그 잠시 동안만이라도 모두가 편안한 마음이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밥 한 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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