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에 이어, 달 탐사 2단계 사업인 '달 착륙선 개발'이 추진됩니다.
2032년 발사 목표로, 독자적인 달 표면 탐사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보도에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우리나라 최초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립니다.
지난달 30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달 탐사 2단계에 해당하는 '달 착륙선 개발'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2032년 달 착륙선 발사가 목표로, 달에 보낼 1.8톤급 달 착륙선을 개발함으로써 독자적인 달 표면 탐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달 표면에 서서히 착륙하는 기법인 연착륙 실증, 과학·기술 임무 수행 등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약 5천300억 원을 투입. 2033년 12월까지 이어질 계획입니다.
달 착륙선 설계는 크게 두 단계로 구분됩니다.
전화인터뷰> 류동영 / 우주항공청 달착륙선 프로그램장
"달 착륙선의 예비 설계는 2027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달 착륙선 상세 설계는 2029년까지 완료해서, 이후에 본격적인 제작과 시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2032년 발사 이후 2033년엔 달 표면에서 필요한 데이터 등을 수집, 분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혁신도전형 R&D 사업'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는 실패 가능성이 높지만 성공할 경우 혁신적인 파급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R&D 사업으로, 국가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전화인터뷰> 류동영 / 우주항공청 달착륙선 프로그램장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달 표면뿐만 아니라 향후 화성까지도 도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달 탐사 1단계 사업에선 지난 2022년, 국내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발사돼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녹취> 이상률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지난해 12월)
"(다누리는) 착륙 후보 지역을 6천 장 이상의 고해상도 달 표면 영상을 촬영했고 자기장, 감마선 등의 과학 데이터를 측정하는 등 당초 목표였던 1년간의 달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냈습니다."
'다누리'는 효율적 운용으로 임무 기간이 2년 더 연장돼, 내년 12월까지 달 탐사 임무를 행하게 됩니다.
우주항공청은 우리나라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성공에 이은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통해, 달 기반 우주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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