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델'이라는 라켓 스포츠, 혹시 아시나요?
테니스와 스쿼시의 장점을 융합해 짧은 시간에 운동량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전 세계 90여 개 나라 국민이 즐기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지만, 최근 체험 코트에 이어 한국 최초 공식 경기장도 생겼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ㅇ' 복합쇼핑몰 / 서울시 용산구)
라켓으로 공을 치는 소리가 경쾌한데요.
테니스처럼 네트가 있지만, 조금 작은 서울의 한 '빠델' 체험 코트입니다.
사방에 유리 벽이 설치돼 있는 것이 특징, '빠델'은 네트 너머로 공을 넘기거나 상대편 코트의 유리벽에 맞혀 코트로 떨어지게 하는 라켓 스포츠입니다.
인터뷰> 이지원 / 서울시 송파구
"쉽게 배울 수 있고 타구감이 좋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인터뷰> 구하경 / 경기도 김포시
"사람들과 같이 교류하며 게임하고 어울리는 문화가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테니스와 스쿼시의 요소를 결합한 '빠델'은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낮은데요.
하지만 지난 4월 이곳에 체험 코트가 생긴 뒤 즐긴 사람이 1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인터뷰> 엄기석 / 'ㅇ' 스포츠 대표
"새로운 스포츠로 즐길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내고 더 나아가 2030년 아시안게임에 빠델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를 바랍니다."
보시는 영상은 올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러피안 빠델 챔피언쉽 경기 모습, 선수들의 치열함과 열띤 관중 응원이 올림픽을 방불케 합니다.
1960년대 멕시코에서 시작된 '빠델'은 현재 90여 개 나라에서 즐기는 인기스포츠!
세계 빠델 연맹이 있고 남녀 복식 두 가지 국제 경기가 열리고 있는데요.
(장소: 대전 빠델 / 대전시 유성구)
국제적 기준으로 설계돼 국내 처음으로 한국빠델협회 공식 인증을 받은 빠델 경기장이 대전에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민경학 / 대전 빠델 경기장 대표
"한국에 아직 빠델은 알려져 있는 게 많이 없기도 하고 제가 직접 해보니까 너무 재미있어서 퍼트리고 싶은 마음에..."
빠델 동호회 회원들이 복식 경기에 앞서 코치 지도로 몸풀기부터 합니다.
현장음> 민경철 / 대전 빠델 경기장 코치
"사이드 스텝으로 나오면서..."
현장음>
"파이팅~"
단순한 경기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유리 벽에서 튀어나온 공을 다시 재빨리 받아쳐 넘겨야 하는데요.
상대방 선수가 어느 방향으로 칠 지 잘 모르기 때문에 순간 집중력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이혜경 / 대전 빠델 동호회원
"소리가 굉장히 중독성이 있다고 할까요... '땅땅' 소리가 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도 날아가요."
빠델 라켓은 테니스 라켓의 3분의 2 정도 크기에 줄이 없는 판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게 특징, 스윙할 때 공기 저항을 덜 받고, 공에 회전을 주기 위한 것인데요.
짧고 가벼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운동량을 소화하게 됩니다.
인터뷰> 류회영 / 대전 빠델 동호회원
"빠델이라는 운동은 너무 신나며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어요."
인터뷰> 민경철 / 대전 빠델 경기장 코치
"즐기다 보면 운동이 자동적으로 되고요. 크게 레슨이나 그런 것을 받지 않아도 쉽게 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경기 채점 방식은 테니스와 동일해, 3세트 가운데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면 승리하게 되는데요.
대전 빠델 경기장은 실내와 실외 합쳐 네 개 코트에 최신 조명시설을 갖춰 국제 대회도 개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민경학 / 대전 빠델 경기장 대표
"(국제 기준은) 하드코트나, 미끄러지지 않을 수 있는 인조잔디에 모래가 삽입되는 바닥 재질이 되어야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 '대전 빠델'은 기본적인 모든 조건을 충족한 국내 최초의 경기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빠델'을 체험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동호회까지 생기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데요.
대전 빠델 경기장에서는 11월 중순부터 공식 경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시설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대전에 등장한 빠델 경기장,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국내 빠델 스포츠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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